닷새 동안 18명 사망·9명 실종
기록적 호우 뒤 토토사이트 모음피해 우려
![‘극한 호우’가 닷새간 한반도를 강타하며 전국 곳곳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특히 경기 가평과 경남 산청은 주말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전국에 내린 극한 호우로 사망자가 18명, 실종자가 9명 발생했으며,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대피한 주민은 15개 시도 9887세대, 1만 4166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우 피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큰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21일 오전 경남 산청군 신안면 일대 딸기 재배 비닐하우스가 호우로 인해 크게 파손돼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1/rcv.YNA.20250721.PYH2025072105010005200_P1.jpg)
지난 주말까지 닷새 동안 한반도를 강타한 폭우로 전국 곳곳이 초토화됐다. 27명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1만4000여 명이 한 순간에 집을 잃는 처지가 됐다.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고 하천시설이 붕괴되는 등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태풍을 동반하지 않고도 이렇게 ‘비 폭탄’이 뿌려진 건 토토사이트 모음에 한 번 있을 법한 이례적인 일이다. ▶관련기사 20면
21일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전국에 내린 기록적인 호우로 지난 20일 오후 9시 기준 사망자가 18명, 실종자가 9명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닷새 동안 총 누적 강수량 793.5㎜를 기록한 경남 산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기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경기 오산·포천·충남 당진·광주 북구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실종자는 가평과 산청에서 각각 4명씩, 광주 북구에서 1명이 나왔다. 현재 구조·구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호우 피해로 전국 15개 시·도에서 9887가구, 1만4166명이 대피해야만 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9시 기준 12개 시·도에서 1404가구, 2653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시설 피해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99건이다.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2238건이다.
전례 없는 강한 비가 발생한 건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매우 강한 상태에서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세게 부딪치면서다. 이창재 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 남하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유입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오랜 시간 팽팽하게 맞서며 이례적으로 많은 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전국 10곳에 ‘토토사이트 모음 빈도 비’가 내렸다. 하루 누적 기준 토토사이트 모음 빈도 강우량 기록을 새로 쓴 지역은 ▷광주광역시(426.4㎜) ▷세종시(324.5㎜) ▷충남 서산시(413.4㎜) ▷당진시(310.0㎜) ▷천안시(301.1㎜) ▷아산시(292.5㎜) ▷예산군(288.0㎜) ▷홍성군(237.0㎜) ▷전남 함평군(340.5㎜) ▷무안군(311.0㎜) 등이다. 토토사이트 모음 빈도 강우량은 토토사이트 모음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우량을 뜻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극한호우를 일으킨 비구름대는 이날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주며 비를 뿌릴 전망이다. 남부지방에서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장마전선)을 북쪽으로 완전히 밀어내 장맛비가 그칠 전망이다. 그리고선 대부분 지역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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