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 포에버 사용액 절반 가량이 ‘신규 소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 7월 1차 민생회복 토토사이트 포에버이 지급된 후 6주간 평균 매출이 5% 가까이 늘어나는 효과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쿠폰 사용액의 절반 가까이는 신규 매출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는 1일 “KDI가 토토사이트 포에버 지급 전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토토사이트 포에버 지급 직후 6주간 쿠폰 사용가능 업종의 매출이 지급 직전 2주보다 평균 4.93%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토토사이트 포에버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토토사이트 포에버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이는 토토사이트 포에버 지급 시작일인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매출 증대 효과를 파악한 것으로, 토토사이트 포에버을 지급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되는 매출액 추이를 추정해 비교·분석했다.

토토사이트 포에버으로 새롭게 창출된 매출은 약 2조1073억원으로 추산됐다. 전체 토토사이트 포에버 사용액 약 5조원 중 42.5%가 신규 소비라는 뜻이다. 이는 일반적인 한계소비성향(20% 내외)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코로나19 당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26.2~36.1%)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업종별 효과를 보면 의류·잡화·미용(12.1%), 음식점·식음료(6.4%)에서 매출 증가폭이 컸다. 지급 3주차부터는 숙박·여행·문화 토토사이트 포에버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토토사이트 포에버 사용가능 업종 매출액 증감, 세로 적색 점선은 토토사이트 포에버 지급 시작 시점을 의미 [기획재정부 제공]
토토사이트 포에버 사용가능 업종 매출액 증감, 세로 적색 점선은 토토사이트 포에버 지급 시작 시점을 의미 [기획재정부 제공]

다만 이번 분석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쿠폰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른 지급 수단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분석 기간이 짧아 늘어난 토토사이트 포에버가 실제 사업체 소득이나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는 승수 효과까지는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기재부는 덧붙였다.

토토사이트 포에버을 사용할 수 없는 업종에서는 쿠폰 지급 전후 사이에 유의미한 매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토토사이트 포에버 지급에도 지난 8월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3분기 전체로 보면 소매판매가 14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장기간 부진했던 민간소비는 최근 좋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