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당내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들의 31일 만찬 회동에서는 한ㆍ미 자유무역 협정(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처리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강행처리 여부를 두고 강경파 의원들과 신중파 의원들이 맞선 것.

원내대표단 소속 한 의원은 "가능한 7월 안에 처리를 하고 8월 중순을 넘겨서는 안된다"며 "상정조차 쉽지 않은 만큼 강행처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원내대표와 남경필 외통위원장 등은 "(야당을) 달래서 해야 한다"며 "합리적으로 해야지 강경하게 하면 다음 선거에서 어렵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한나라는 이밖에 ▲전당대회 7인 컷오프 ▲의총 출석률의 공천 심사 반영 ▲월 2회 의총 개최 ▲정책의총 통한 의견 수렴 정례화 등을 건의했고 황 원내대표는 의총 정례화와 정책의총을 통한 의견 수렴에 대해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다.

그러나 차기 당권이나 전날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한 전당대회 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이 모임 공동간사인 김세연 의원이 전했다.

이날 모임은 황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당선 이후 지지기반인 `새로운 한나라'를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 자리에는 황 원내대표,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 11명이 참석했다.

황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새로운 한나라가 좋은 의견을 많이 냈고, 힘을 모아줘서 고맙다"며 "(새로운 한나라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8일에는 초선의원 모임인 `가치동맹'과, 13일께는 친이(친이명박)계 초재선 의원 모임인 `민생토론방'과 만찬을 한다. 또 이재오 특임장관과 정몽준 전 대표에게는 회동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새로운 한나라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기 모임을 했다. 이날 모임에는 전체 44명 의원 중 15명이 참석했다.

특히 전당대회 룰과 관련, 아쉽지만 수긍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구상찬 의원은 "선방했다"고 말했고, 비대위원인 황영철 의원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순번제로 선출하다 보니 `봉숭아학당'이란 말을 듣는다"며 대표ㆍ최고위원 분리 선출이 관철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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