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함바 비리’와 관련,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히어로토토을 받은 적이 없다”며 법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동부지법 11형사부(부장판사 설범식) 심리로 28일 열린 강 전 청장 등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강 전 청장의 변호인은 “강씨가 함바 수주나 경찰 인사, 도시락 납품과 관련해 유상봉(65.구속집행정지.기소)씨에게서 히어로토토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13일 밤 11시 40분경 히어로토토 전 경찰청장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서울동부지검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귀가하고 있다.<br  alt=이상섭기자/babtong@heraldm.com 2011.01.13">
13일 밤 11시 40분경 히어로토토 전 경찰청장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서울동부지검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귀가하고 있다.
이상섭기자/babtong@heraldm.com 2011.01.13

강씨 변호인은 “다른 청장들에게 유씨를 위해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지시를 내린 적도 없다. 다만 청장실에서 유씨를 4번 만나 히어로토토 없이 16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함바 비리를 둘러싼 각종 히어로토토과 함께 1억9000만원을 받았다는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이날 강 전 청장에 이어 법정에 선 이동선 전 치안감과 최영 전 강원랜드 사장도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히어로토토을 받은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치안감은 고소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히어로토토과 함께 8900만원을, 최 전사장은 함바 수주 관련 히어로토토이나 인사 히어로토토 등과 함께 7000만원을 유씨에게서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히어로토토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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