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관세전쟁에도 비교적 선방
추경 효과·중국관계 개선 기대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한층 격화한 중동 정세 불안이 극적 휴전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24일 금융정보업체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호텔·레저서비스 업종이 6.9% 오른 것을 비롯해 화장품·의류·완구업종(4.7%), 소매·유통(4.3%), 미디어·교육(4.0%)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들 업종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 상호관세 부과로 코스피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비교적 선방했던 공통점이 있다.
실제 지난 4월 9일 코스피는 2293.7을 기록해 한 달 새 10% 이상 급락했지만 호텔·레저서비스는 4%, 소매·유통은 6% 떨어지는데 그쳤다. 이후 코스피가 반등에 나서는 흐름에서도 이들 업종은 시장 상승분을 웃돌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시장 변동성의 파고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보수적 접근을 권하고 있다. 더군다나 미국의 관세 협상 90일 유예 기간도 다음달 8일이면 끝나 시간이 갈수록 시장 민감도는 한층 커질 위험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규모 추경 등 토토사이트 운영 썰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내수 업종의 매력은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2주 만에 30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추경을 마련했으며 다음달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강한 증시와 (이재명 정부의) 소비 진작 대책으로 민간소비 중심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세 무풍지대’로 주목을 받았던 엔터주는 새 정부의 중국 관계 개선에 따른 토토사이트 운영 썰 수혜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5000명 이하 공연이 지방 정부 승인으로 허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공연 시장 재개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토토사이트 운영 썰 수혜 기대는 실적 추정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호텔·레저서비스업종의 최근 한 달 새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3% 상향 조정됐다. 미디어·교육 역시 1.0% 눈높이가 올라가는 등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0.2%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