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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떠나보내기 아쉬운 공연, 지금 놓치면 안되는 공연들의 이야기를 ‘돌려감기’ 합니다. 생생한 라이브 무대에서 놓친 명장면과 공연의 뒷이야기도 함께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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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버전’ 마마무 플러스 ‘댕댕’…“원곡 연습만 2~3주” [토토사이트 로그인 없이 리와인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머리가 띵해, 댕댕댕댕, 자꾸 너 땜에 댕댕댕댕~” 유려한 현악 선율에 맞춰 마마무 플러스의 솔라와 문별의 청량한 음색이 더해졌다. 심벌즈와 타악으로 댄스음악의 비트를 더하고, 솔라와 문별의 음색을 돋보이게 하는 멜로디를 현악과 목관악기가 들려줬다. 관악기는 짧고 굵게 시원한 소리로 클래이맥스로의 질주를 알렸다. ‘댕댕댕댕’이라는 노랫말에서 으레 들려온 ‘떼창’은 터지지 않았고, 두 사람의 안무도 없었지만 마마무 플러스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만남은 잘 어울렸다. 청와대 헬기장에서 열린 ‘2023 블루하우스 콘서트’(9월 9일)에서였다. 마마무 플러스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댕댕’ 노래를 위해 정말 고생을 많이 해주셨다”며 “조금 낯설었지만, 너무 멋진 연주와 지휘를 해주셔서 저희가 좀 얹혀가는 느낌이었다&rdqu
2023.09.17 08:0115년 내내 뜨거운 오후 2시…“2PM은 계속 된다” [토토사이트 로그인 없이 리와인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잇츠 2PM(It’s 2PM)’ 한순간도 뜨겁지 않은 적이 없었다. 3시간 30분에 달하는 공연 동안 셔츠는 두 번이나 찢어졌다. 2008년 데뷔, 15년을 지내온 지금까지 이들에게 24시간 내내 오후 두 시였다. “넌 다시 나를 찾을거야. 그 때 내가 다시 올거야.” (‘아이 윌 비 백(I’ll Be Back)’ 중) 2PM이 다시 돌아왔다. 9~10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잇츠 2PM(It’s 2PM)’을 열고 수많은 팬들과 만났다. 2017년 6월 열린 ‘식스나이츠(6NIGHTS)’ 이후 약 6년 만에 열리는 단독 콘서트였다. 마치 이날을 위해 만들어진 곡처럼 2010년 발매한 ‘스틸 2PM(Still 2PM)’에 수록된 ‘아이 윌 비 백’
2023.09.10 20:24‘절망의 시대’에 길어올린 치유…류재준의 ‘미사 솔렘니스’ [토토사이트 로그인 없이 리와인드]
류재준의 ‘미사 솔렘니스’ [국립합창단 제공][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상상도 못한 리듬이 고개를 내밀었다. 니체가 ‘찬란한 태양의 음악’이라는 찬사를 보낸 비제의 ‘카르멘’을 떠올리게 하는 하바네라 풍의 리듬이었다. 솔로 바이올린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며 시작한 하바네라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서서히 밀고 들어와 위세를 떨치는 리듬은 거룩함을 찬미하다 이내 사라졌다. 금세 밝은 행진곡으로 옷을 갈아입고 진군이 시작됐다. ‘미사 솔렘니스(Missa Solemnis·장엄미사)’ 중 ‘상투스(Sanctus, 거룩)’에서였다. 묵직한 주제를 다룬 이 작품에서 가장 다채롭게 튀어오르는 악장이었다. 6년을 숙성한 작곡가 류재준의 ‘미사 솔렘니스’가 지난 31일 국립합창단의 여름합창축제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2008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 음악제에서 울려퍼
2023.09.04 07:01아버지를 죽였다…“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토토사이트 로그인 없이 리와인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넌 걸레야. 우유 한 병도 못 가져오는 쓸모없는 놈.” 매일같이 지독한 폭언이 쏟아졌다. 아버지는 말 끝마다 ‘걸레’라고 불렀다. 아들이 성매매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다. 폭언은 언제나 폭행은 함께였다. 폭행의 종류는 가지가지였다. 지나고 나니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할 수도 있다. “제일 최악은 허리띠예요. 허리띠가 최악인 건 버클 때문에 자국이 남아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엌에서 아버지를 포크로 찔러 죽였다. 21번을 찌르고 나니, 아버지는 숨이 끊어졌다. 냉장고에 꾸덕하게 달라붙은 붉은 핏줄기를 닦아냈다. 그런 다음 냉장고를 열어 주스 한 잔을 마신 뒤, 경찰에 신고했다. “나는… 아버지를 죽였어요.” 연극 ‘테베랜드’는 우루과이 출신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가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2023.08.20 17:14“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르세라핌, ‘내면의 목소리’ 따라 온 성장 서사 [토토사이트 로그인 없이 리와인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음악을 통해 이야기한 것처럼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서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르세라핌 허윤진) 데뷔 1년 3개월 만에 ‘반전의 연속’이었다. 누구 못지 않게 화려한 출발을 알렸으나, 데뷔를 함께 한 이전 멤버(김가람)의 학교 폭력 논란이 르세라핌의 발목을 잡았다. 전 멤버 탈퇴 이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서사를 품은 곡과 함께 르세라핌은 4세대 걸그룹 중 유일무이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줄 아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위기는 기회’였고, 그 기회는 ‘성공의 도화선’이 됐다. 4세대 걸그룹 전성기를 이끈 르세라핌이 데뷔 1년 3개월 만에 1만 500여 관객과 만났다. 12~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 ‘플레임 라이즈스’(FLAME RISES)는 그룹의 ‘성장 서사&
2023.08.13 20:36BTS를 뭉치게 한 ‘슈가의 피날레'…3.8만 관객이 찾았다 [고승희의 리와인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다시 서울에서 공연할 땐 우리 형제 7명이 함께 무대에 서지 않을까 싶어요.” (방탄소년단 슈가) 10개 도시, 28번의 공연, 33만 명의 관객과의 만남…. 지난 4월부터 약 4개월 간 이어온 방탄소년단 슈가의 월드투어가 서울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앙코르 콘서트엔 군복무 중인 맏형 진과 제이홉이 관객석에 앉았고, 리더 RM과 지민, 정국은 게스트로 무대에 서는 깜짝 볼거리를 연출했다. 슈가는 지난 4∼6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더 파이널’(Agust D TOUR ‘D-DAY’ THE FINAL)을 열고 2개월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났다. 공연은 올 4월 미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총 10개 도시에서 열리며, 미국 빌보드 박스스코어 톱 투어 7위(2023년 5월 기준)에 오른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앙코르 무대였다.
2023.08.07 08:00심장 박동기 찬 신구의 지적이고 치열한 대화 ‘라스트세션’ [토토사이트 로그인 없이 리와인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939년 9월 3일, 영국이 독일과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다. 시시각각 런던 상공으로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쉴 새 없이 공습 경보가 울려대던 그날, 여든셋의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마흔 한 살의 C.S. 루이스가 만난다. ‘신은 존재할까’. 무대는 현실에선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소환하는 ‘기발한 상상’을 토대로 첨예한 논쟁을 이어간다. 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하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풀어놓는 치열한 지적 대화와 유머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기”(극중 프로이트 대사) 때문이다. 연극 ‘라스트 세션’(대학로 TOM 2관)은 아맨드 니콜라이 교수가 미국 하버드에서 강의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작품의 토대가 된 ‘루이스 VS 프로이트
2023.08.04 12:01함께도 혼자도 강했다…음악계 어벤저스 ‘고잉홈 프로젝트’ [토토사이트 로그인 없이 리와인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0분 안팎의 짧은 협주곡들이 이어졌다. 이날의 주제는 ‘볼레로 : 더 갈라’. 각각의 곡들은 산뜻하게 나풀거리다가도 난데없는 울적함이 찾아들었고, 감추지 못한 그 감정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더니 이내 명랑하게 일어서 춤을 췄다. 매 협주곡마다 오케스트라 단원 한 명 한 명이 협연자로 나섰다. 굳이 무대 앞으로 나오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 선 채 이어진 연주가 유려했다. 자신을 양보한 오케스트라 합주에선 들을 수 없던 화려한 개인기였다. 올해도 ‘고잉홈 프로젝트’가 돌아왔다. 한국을 떠나 14개국 40개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 80여명이 뭉친 악단이다. 한국인 연주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원 중 일부는 외국인이다. ‘고잉홈’의 ‘홈’이 집의 개념을 넘어, ‘음악’이자 ‘가족’의 개념으로 확장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2023.08.03 11:06“승관아, 우리 꼭 행복하자”…세븐틴, 8년의 증명 [토토사이트 로그인 없이 리와인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마치 손오공이 된 것’처럼 공중에 매달린 우지가 등장하며 공연은 시작됐다. 정상을 향해 “땅을 보고 계속 올랐”고(‘손오공’ 가사 중), 마침내 데뷔 8주년을 맞는 해에 최고 커리어를 새겼다. 대한민국 대중음악 사상 유례 없는 음반 판매량(단일앨범 기준 620여만 장)을 기록한 세븐틴. 그 영광의 순간을 안겨준 ‘손오공’으로, 13개월 만에 서울 콘서트의 막을 올렸다. “다름다림다 구름을 타고 여기저기로”. 민규의 파트에서 첫 가사가 나오자, 1만 7000여명의 캐럿(세븐틴 팬덤)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 목소리로 ‘헤이’ 외쳤다. 캐럿의 함성에 맞춰, 18명의 댄서들과 함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군무가 시작됐다. 짜릿하고 아찔했다.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무대였다. K-팝 그룹이라면 ‘칼군무’는 ‘
2023.07.23 01:27‘가짜 연기’ 싫다던 손석구…그의 연기 시험은 통했을까 [토토사이트 로그인 없이 리와인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태평양 전쟁 막바지, 거대한 가쥬마루 나무가 수호신처럼 자리잡은 오키나와. 어릴적 함께 노닐던 친구의 죽음을 목도한 신병이 상관에게 지난 추억 하나를 꺼낸다. “친구 한 명이 신발을 잃어버려 같이 찾아주고 있었어요. (죽은 병사를 바라보며) 그런데 그 모습을 온종일 지켜보던 저 친구가 집에 불러 밥을 줬어요. 정말 착한 친구였어요.” 신병의 이야기를 듣던 상관의 얼굴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중간부터 얘기가 이상해잖아. 이 이야기에서 제일 착한 사람은 신발을 같이 찾아주던 너야.” 신병이 씨익 웃으며 대꾸한다. “그걸 이제 아셨어요? 제가 그 얘기 하고 싶었어요.” 무해한 얼굴을 한 신병은 묘하게 알 수 없는 캐릭터다. 상관이 결국 한 마디 한다. “이거 완전 미친놈 아니야?” 나무 위에 단 두 사람만의 군대가 있다. 1945년 4월부터 1
2023.07.18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