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추석연휴 토토사이트 실수 등 불확실성
투자자 매수·매도 셈법 복잡
다음주 미 고용지표 주목
개인 코스피 팔고, 미 시장 투자 분위기
최근 조정 저가매수 기회 의견도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지난주 금요일 고공행진을 하던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긴 추석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토토사이트 실수, 트럼프발 관세협상 악재 등이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미리 팔고 연휴 이후 장에 대비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다음 주 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는 통상 추석 연휴 직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연휴 종료 후 오르는 경향을 보여왔다.
![[게티이미지뱅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28/news-p.v1.20250925.4cb16146aeeb4d7c9a22c05b2bdfb05e_P1.png)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8월 말까지 2600대 후반이었던 지수가 추석 전 주(2024년 9월 9∼13일)에는 2500 초중반까지 밀렸고, 토토사이트 실수 종료 후 반등해 2600대를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추석은 코스피가 9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거듭 돌파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주 말 코스피는 2.5% 가까이 급락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크게 떨어졌다.
![[연합, EP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28/news-p.v1.20250926.3e910fa90ee042f7b7b685c68543dc31_P1.jpg)
미 상무부가 25일 발표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3.8%로 시장 예상치(3.3%)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강달러가 유발됐다. 한국은 한미 무역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금의 성격이 대출이나 보증이 아닌 현금이 돼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불”(up front) 발언 등의 악재까지 나왔다. 원/달러 토토사이트 실수이 1410원대로 급등하면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과거 원/달러 토토사이트 실수이 1400원을 웃돈 건 IMF 시절과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기, 2024년 계엄에 따른 불확실성이 컸던 시기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한국에 대한 무리한 투자 요구가 외환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며 증시도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하다면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멈춘 게 아니라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는 수준이란 점, 원화 약세를 유발한 요인인 한미 관세 협상이 돌파구를 찾으면 상황이 급격히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코스피 추세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라면 추석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국내 증시 약세 흐름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들어 이달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65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차익 실현에 나서고, 미국 등 해외증시로 자금이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24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192억2500만달러(309조1730억원)로 2분기 말 1844억5400만달러(260조1355억원) 대비 347억7100만달러(49조375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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