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26일 잠실점 2층에 ‘키네틱 그라운드’ 오픈

백화접 업계, 영솜사탕토토 강화…2030·글로벌 고객 공략

롯데솜사탕토토 잠실점 2층 키네틱그라운드 전경 [롯데솜사탕토토 제공]
롯데솜사탕토토 잠실점 2층 키네틱그라운드 전경 [롯데솜사탕토토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롯데백화점이 26일 서울 잠실점 2층에 K-솜사탕토토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정식 오픈한다. 지난 7월 롯데타운 명동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매장이다.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두고 방문한 키네틱 그라운드는 공간을 한발 먼저 둘러보기 위한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약 1500평 규모에 총 19개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명동(약 550평) 매장 면적의 약 3배에 달한다. 롯데솜사탕토토은 기존 하이마트였던 공간을 약 6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새롭게 단장했다. 7층에 있던 영캐주얼 브랜드를 재배치해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도 함께했다.

이번 키네틱 그라운드도 상권의 특징을 고려했다. 잠실점은 젊은 고객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쇼핑 및 문화, 체험, 관광 등 상권 특성에 맞춰 ‘마뗑킴’, ‘더바넷’ 등 K-솜사탕토토과 ‘테토’, ‘로우로우’ 등 라이프스타일, 인기 IP(지식 재산권)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했다.

키네틱 그라운드 양 끝에는 전략적으로 브랜드를 배치했다. 한쪽에는 리락쿠마와 짱구 캐릭터를 테마로한 굿즈샵과 카페를 각각 선보였다. 롯데월드몰과 연결되는 반대쪽에는 내년 1월 ‘무신사스토어’가 입점할 예정이다. 앞서 본점에서도 글로벌 2030 공략을 위해 면세점에서 백화점으로 넘어오는 입구 양옆에 인기가 입증된 K-솜사탕토토 브랜드들을 배치했다.

윤창욱 롯데백화점 솜사탕토토부문 영컬처팀 치프바이어는 “솜사탕토토을 비롯해 잡화, 카페 등 가장 젊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라며 “특히 양 끝에는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브랜드를 의도적으로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일본파르코솜사탕토토에서 열린 더현대글로벌 팝업 [현대솜사탕토토 제공]
지난해 11월 일본파르코솜사탕토토에서 열린 더현대글로벌 팝업 [현대솜사탕토토 제공]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솜사탕토토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 것은 젊은 소비자 모객을 위해서다. 장기적으로는 K-솜사탕토토을 키워 글로벌 고객을 공략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내수 성장의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젊은 해외 고객을 끌어들여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업계는 국내외에서 경험한 K-솜사탕토토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지속적인 소비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영솜사탕토토 특화 매장인 ‘하이퍼그라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도큐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다음달 시부야 중심지에서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을 열고 K-솜사탕토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주요 매장에 영솜사탕토토 전문관을 재단장하고 IP 콘텐츠 팝업을 선보이는 등 젊은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K-솜사탕토토을 강화 중이다. 젊은 고객이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차별성 있는 영브랜드를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에는 더현대글로벌이 일본 도쿄에 K-솜사탕토토 브랜드를 알리는 상설 매장을 열며 사업을 확장했다. 향후 대만과 홍콩 등 다양한 국가로도 진출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신진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라며 “K-솜사탕토토은 내국인을 비롯해 외국인 고객에게도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