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토마토 지수 100%…퍼스타 토토보다 높아
인디와이어 “박찬욱 오스카 후보 지명될 수도”
![[CJ ENM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01/news-p.v1.20250901.020f4ba61e044e0ea7caf4799cf41d7f_P1.jpg)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29일(현지시간)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퍼스타 토토에 대한 주요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일부 매체들은 “어떤 상이든 받을 것”이라며 퍼스타 토토의 수상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박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퍼스타 토토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 분)와 두 자식, 그리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31일 낮 정오(미 서부시간) 기준으로 영화 퍼스타 토토(영어 제목 ‘No Other Choice’)에 대해 17개 매체가 평가를 내놓은 가운데 이들의 평점이 10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로튼토마토 지수는 공식 평론가들의 리뷰 중 ‘긍정적’ 평가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지수다.
![[CJ ENM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9/01/news-p.v1.20250901.6b9a57360d7641ef8e27fedb6d1078bf_P1.jpg)
BBC의 경우 박 감독의 신작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퍼스타 토토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5점 만점을 줬다. BBC는 “‘황홀하게 재미있는’ 한국의 걸작은 올해의 ‘기생충’”이라는 제목의 리뷰 기사에서 “‘올드보이’와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서 경제적 불안을 다룬 암울하면서도 웃긴 코미디를 공개했다”며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큰 히트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의 눈부신 살인 코미디는 통제된 혼돈을 보여주는 마스터클래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을 만든 한국 감독이 해고의 광기를 풍자한 황홀할 퍼스타 토토 재미있는 블랙 코미디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을 빛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현존하는 가장 우아한 영화감독일 수 있다는 증거로 가득 찬 최신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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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데일리는 “이 영화는 극도로 재미있지만, 동시에 장기 실업자들의 절망과 기업 세계의 불필요한 잔혹성에 대한 가슴 아픈 탐구이기도 하다”며 “인공지능(AI)이 점점 더 노동시장의 큰 부분을 잠식해 감에 따라 우리 모두가 ‘만수’가 될 수 있다”는 감상을 내놓았다.
퍼스타 토토의 로튼토마토 지수는 이전 ‘기생충’이 받은 99점보다 높다. 다만 ‘기생충’의 점수는 485명의 점수를 집계한 것으로, 퍼스타 토토 역시 추후 극장 개봉이 이뤄지고 더 많은 비평가 점수가 나오면 평점이 내려갈 수 있다.
이미 일부 외신들은 퍼스타 토토의 베니스영화제 수상을 점치면서 내년 오스카상(아카데미)의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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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와이어는 “박 감독이 정교하게 연출한 실직 복수 풍자극 퍼스타 토토는 다음주 베니스에서 반드시 어떤 상이든 차지 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중에서 수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오스카 시상식은 마침내 박찬욱 감독을 후보에 올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한국의 거장 감독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전했다.
인디와이어는 “이 영화가 수상 잠재력을 지닌 데에는 큰 이유가 있다”며 “박 감독이 오스카 후보 지명을 받을 때가 지났다는 여론뿐 아니라, 이 블랙코미디 영화가 그의 도발적인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작품들처럼 지나치게 잔혹한 탓에 심사위원들을 외면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