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사용처 확대 요구했다 거절
전통시장 ‘인근’에서만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가능…“현실적으로 어려워”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성장세가 둔화된 편의점 업계에서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사용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화폐처럼 사용 범위를 기존 전통시장에서 소상공인으로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 CU는 중소기업벤처부에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사용 기준 완화를 요청했지만 거절됐다. 이번 요청은 점주협의회의 뜻에 따라 진행됐다. 중기부에서 추진하는 ‘9월 동행축제’에서 디지털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을 사용하면 결제액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되자, 가맹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현재 대부분 편의점에서는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전통시장 내 있는 편의점이나 근처 상권으로 분류된 가맹점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심사를 거쳐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점포 수 1위 CU의 경우 전국의 433개 점포만 사용처에 해당된다. 지난해 말 점포 수(1만8458개) 기준 2.3%에 그친다.
중기부는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발행되는 만큼 요청을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취약 상권과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이 대형 프랜차이즈에 적용하긴 어렵다는 취지다.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적용 대상을 넓히려면 법 개정도 필요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발행처는 오래전부터 적용됐던 부분이고 바뀐 적 없다”며 “관련 법 취지상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 그었다.
일부 점주들은 그럼에도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사용처가 ‘전통시장과 그 근처 상점가’라는 일률적 기준에 맞춰 운영돼 실제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편의점이 배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은 지금까지 가맹점 매출 상한선 없이 운영되면서 전통시장 근처 상권에 묶인 일부 SSM(기업형슈퍼마켓)와 대형 병원, 사치품 취급 점포도 혜택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지난 1일 수원에서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와 현장 간담회를 열고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 기준을 연 매출 30억원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CU 점주는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한 매출 증가 효과가 사라져 2차 소비쿠폰 지급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통시장은 소비쿠폰과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환급 효과를 모두 누리는데, 전통시장과 일반 소상공인을 구분 짓기보다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특별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관련 제도가 하나의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활성화라는 큰 목표를 위해 마련된 제도임에도 기존의 ‘대형 유통사 대 전통시장’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해 점주들의 아쉬움이 크다”며 “오프라인 유통 현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소상공인 지원책이 전통시장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최근 (가맹점 매출 상한선) 논란이 나온 것”이라며 “특별법을 포함해 유통산업발전법 등 각종 규제가 담긴 법안이 산재해 있어 오프라인 채널 입장에서 딱 집어 특정 제도를 고쳐달라 말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했다.
한편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업계는 지난해까지 매 분기 1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토토사이트 로그인 넘기기 매출 1위를 다투는 CU와 GS25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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