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스포츠토토 페이스북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9/news-p.v1.20250828.a7858dfa99174fa393949649b49ff14c_P1.jp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롤 스포츠토토사협회가 수면제를 대리처방해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8)에 대해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29일 롤 스포츠토토사협회(회장 김택우, 의협)에 따르면 의협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유명 연예인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제3자를 통해 대리 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를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닌 유명인으로서 사회 전체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철저히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택우 롤 스포츠토토사협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롤 스포츠토토사협회에서 열린 제43대 의협 집행부 제28차 의료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9/news-p.v1.20250829.8e77181696384615bf530cc1737189ed_P1.jpg)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문가평가단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진료 환경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포함한 전문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보다 신중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의협은 일탈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자율 정화 역량을 강화하고 정부와 국회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 스포츠토토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근 롤 스포츠토토와 그에게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 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롤 스포츠토토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하는 수면제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은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속사 피네이션은 사과문에서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롤 스포츠토토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의 지도 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제삼자가 대리수령한 경우가 있었다”고부설명했다.
한편 향정신성 의약품은 원칙적으로 의사의 대면 진료를 거쳐야 처방이 가능하다. 환자 본인이 직접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며, 가족이나 간병인 등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대리 수령이 허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의 전화처방·대리 수령이 허용됐지만, 2021년 11월부터 대면 처방만 가능하게 바뀌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