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중 순찰 중 수배자 검거
경찰에게 “돈 주겠다” 회유까지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지난 20일 서울 신림역 일대에서 A씨를 검거하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2/9/news-p.v1.20250822.b180e7d1606f4d5aaeb10f914d2203be_P1.jpg)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경찰이 집중 순찰 중 5년간 도피하던 코인 멤버십토토 A(60)씨를 잡았다. 코인 멤버십토토은 사기 혐의가 아닌 담배꽁초를 투기하다가 적발됐다. 신분 확인을 거친 경찰은 A씨가 수배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신림역 일대에서 관계성 범죄 및 이상동기 등 강력범죄 예방 순찰 중 다중피해멤버십토토 수배자 A씨를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가상화폐로 1300여명으로부터 177억원가량 멤버십토토를 친 뒤 도피하고 있었다.
![지난 20일 서울 신림역 일대에서 A씨가 담배꽁초를 투기하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2/news-p.v1.20250822.b922b6ae0cad408d91ced51708190d2a_P1.gif)
서울경찰청은 예방 순찰 중 수배자를 검거했다. 신림역 일대를 순찰하던 기동순찰대는 담배꽁초를 투기한 후 경찰관을 보자 황급히 자리를 뜨려던 A씨를 발견했다. 단속하려고 하자 A씨는 “한 번만 봐달라”며 막무가내로 택시를 탑승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신분증을 요구하자 A씨는 경찰을 회유하려고도 했다. A씨는 신분증 제시에 불응하며 “봐달라. 돈을 주겠다”고 반복했다. 또 전화를 받는 척 시간을 끌며 현장을 이탈하려고 했다. 경찰이 끈질기게 신분 확인을 한 결과 A씨는 멤버십토토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대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가상화폐 다중피해멤버십토토로 피해자 1300여명으로부터 약 177억원을 가로챈 뒤 약 5년간 도피 중이었다. 또 폭행·멤버십토토 등 총 10건의 수배도 받고 있었다.
이처럼 최근 서울경찰청은 최근 관계성 범죄 예방·대응을 위해 고위험 재범 우려 대상자 주변에 기동순찰대를 집중 배치해 순찰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지난 20일 서울 신림역 일대에서 A씨를 검거하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2/news-p.v1.20250822.0599573035ca4232849c90c4efdfb000_P1.gif)
특히 관계성 범죄 및 강력범죄 취약지인 신림역 일대에 기동순찰대를 배치해 흉기조지 의삼자, 거동수상자 불심검문 등 가시적 예상순찰 활동을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다중밀집장소 등 범죄취약지에서 세밀한 도보순찰 및 거동수상자 검문을 통해 범죄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수배자를 검거했다”며 “앞으로도 관계성 범죄, 이상동기 범죄 등 강력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시민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동순찰대는 올해 상반기에도 범죄 취약지인 신림역 일대에서 8000억원대 불법도박사이트 운영 수배자를 검거한 바 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