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밍찌’가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라는 토토사이트 필드원에 대해 엉뚱한 해석을 하는 모습. [유튜브 ‘밍찌채널’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3/news-p.v1.20250723.b1353bc783104cb484e602704c91ca12_P1.jpg)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대치동 국어 강사인 유명 유튜버가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라는 속담을 두고 엉뚱한 해석을 내놓아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토토사이트 필드원 속담의 제대로 된 뜻을 설명하고 나섰다.
대치동 토토사이트 필드원학원 강사로 구독자 39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밍찌(30·본명 차민진)는 지난 21일 SNS에 “개 밥 vs 사람 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밍찌는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라는 토토사이트 필드원에서 ‘개’를 밥 먹는 주체로 볼지, 건드리는 주체로 볼지에 따라 뜻이 바뀐다고 주장했다.
밍찌는 “개를 ‘밥 먹는 주체’로 생각한다면 아무리 하찮은 존재일지라도 밥 먹는 중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뜻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건드리는 주체’로 본다면 그 눈치 없는 짐승인 개조차 ‘사람이 밥 먹을 때는 건드리는 게 아니야’라고 속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밍찌는 지금까지 자신은 개를 밥 먹는 주체로만 생각해 왔다며 “다른 해석도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 뒤에 붙은 보조사 ‘도’가 뭘 받는 건지 명확하지 않아서 둘 다 그럴듯하다”고 덧붙였다.
밍찌는 해당 영상에 투표를 첨부해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는데 놀랍게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200만회를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의 해석에 대해 투표를 붙인 결과 57% 대 43%로 팽팽하게 갈려 있다.[밍찌 인스타그램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3/news-p.v1.20250723.aacf100848d242e2a9dfdd7fb97ad16e_P1.jpg)
논란이 되자 토토사이트 필드원은 23일 “비록 하찮은 짐승일지라도 밥을 먹을 때에는 때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음식을 먹고 있을 때는 아무리 잘못한 것이 있더라도 때리거나 꾸짖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라며 개를 밥 먹는 주체라고 정리하고 나섰다. 이어 “먹는 개도 아니 때린다” “먹을 때는 개도 때리지 않는다” 등 동의 속담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논란이 될 이유 없이 명확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표준토토사이트 필드원대사전은 “비록 하찮은 짐승일지라도 밥을 먹을 때에는 때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음식을 먹고 있을 때는 아무리 잘못한 것이 있더라도 때리거나 꾸짖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속담의 경우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말이기 때문에 문장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고정된 뜻이 있다는 지적이다. 가령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을 두고 실제로 ‘배가 떨어졌다’라고 해석한다거나, ‘배’가 과일을 뜻하는지 사람의 복부를 뜻하는지 불분명하다고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요즘 사람들 문해력 떨어진다더니 정말 처참하다. 이게 논란될 거리냐?”라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은 “대치동 토토사이트 필드원 강사가 이걸 모른다고?”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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