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적립금 71.1조, 전년비 0.7%↓

낮은 수익률·적은 세제혜택 주원인

다이렉트 채널 판매 비중 1% 그쳐

토토사이트 토대리가 운영하는 연금저축보험 상품의 적립금 규모가 5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수익률과 적은 세제 혜택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25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명·손해토토사이트 토대리 27곳의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71조1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71조6601억원) 대비 4723억원(0.7%)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23년 4분기(72조2109억원) 이후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금저축보험을 포함해 개인연금 시장이 매년 5% 이상 성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금저축계좌를 구성하는 세 가지 유형(보험·펀드·신탁) 중 하나로, 토토사이트 토대리를 통해 가입하는 개인연금 상품이다. 5년 이상 내면 55세 이후부터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고, 납부 금액에 대해 연 최대 9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안정성과 세제 혜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금저축 전체 적립금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64.1%)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금저축보험 시장은 저수익이라는 한계 속에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실제 연금저축보험을 취급하는 토토사이트 토대리 27곳 중 수익률이 3%를 넘는 곳은 단 7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토토사이트 토대리들의 수익률은 2%대에 머물면서, 2%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와도 큰 차이가 없다. 대부분 안전한 채권 등 저위험 자산에 투자하도록 설계된 탓에 5% 넘는 수익률을 보이는 은행 신탁(현재 신규 판매 중단)이나 위험자산 투자가 가능한 펀드와 비교해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세제 혜택에도 한계가 있다. 연금저축토토사이트 토대리은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낼 수 있고, 이 중 세액공제 대상은 900만원(퇴직연금과 합산 시 최대 700만원 한도)까지다. 900만원을 넘어 추가 납부해도 초과분은 세액공제 혜택이 없다. 노후 자금 마련에 충분한 여력이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테크’ 수단으로 한계가 있는 것이다. 또한, 연금 수령 시 일부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에, 실수령액의 체감 효과도 낮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 수요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낮은 것도 원인이지만, 토토사이트 토대리 입장에서도 수익성이 크지 않다”면서 “설계사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도 적어 적극적으로 판매하려는 분위기도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서도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저축토토사이트 토대리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에서 저축토토사이트 토대리을 비교하고, 적합한 토토사이트 토대리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가 출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현재 다이렉트(CM) 채널에서 이뤄지는 판매는 전체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저축상품 비교 시 예금 이율을 먼저 찾는 경향이 강해, 토토사이트 토대리 형태의 저축상품까지 관심이 확장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토토사이트 토대리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 구조부터 손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성주호 경희대 교수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포함해 납입 한도를 1800만원으로 정해두고, 이 중 9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를 허용하는 현재 구조는 주요 선진국 사례와도 거리가 있다”면서 “늦게 연금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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