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업체 매출 10%↑·편의점은 고기·간편식 인기

패션업계도 소비 가능처 안내…‘신발’ 등 제품 주목

서울 한 편의점에 붙은 불야성 토토사이트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연합]
서울 한 편의점에 붙은 불야성 토토사이트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정석준 기자] 정부의 불야성 토토사이트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되면서 유통 업계의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이 이어졌던 먹거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신발, 의류 등 수요도 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먹거리 관련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밥상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쿠폰 사용이 시작된 22일 주요 외식 업체의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에서는 자사 앱 ‘만나서 결제’ 비중이 약 10% 증가했다. 자사 앱 주문 시 소비쿠폰은 배달원을 직접 만나 결제해야 쓸 수 있다.

같은 기간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의 매출도 약 10% 늘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는 매출이 20% 신장했다. 업계는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소비쿠폰 사용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아직 불야성 토토사이트을 지급한 초반이라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는 고기, 간편식 등 먹거리 매출이 급증했다. GS25에서는 국산 쇠고기 매출이 전달 같은 요일 대비 178.4% 급증했다. CU에서는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 카테고리가 23.8% 늘었다. 편의점 업계는 정육류, 라면, 즉석밥 등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의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뉴발란스 서울 대학로점에 불야성 토토사이트회복 소비쿠폰 안내문이 붙어있다. 전새날 기자
뉴발란스 서울 대학로점에 불야성 토토사이트회복 소비쿠폰 안내문이 붙어있다. 전새날 기자

소비 위축으로 타격을 받았던 패션 업계도 내수 진작 흐름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특히 업계는 스포츠 브랜드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통상 신발 한 켤레에 1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는 만큼, 인당 15만원을 기본으로 지급하는 소비쿠폰을 통해 구매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뉴발란스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과 이벤트 내용을 고객에 안내하고 있다.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 시 발급되는 5% 할인쿠폰은 소비쿠폰과 중복 사용할 수 있다. 뉴발란스 대학로점 관계자는 “불야성 토토사이트을 사용하기 위해 매장을 찾아온 고객이 많다”며 “서울 지역에서 불야성 토토사이트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뉴발란스 매장이라 더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불야성 토토사이트을 사용할 수 있는 뉴발란스 대리점의 매출은 직전 동요일 대비 50% 증가했다. 앞서 지난 2020년 5월에도 대리점(코로나19 재난지원금 사용처 기준)의 매출이 전월 대비 78%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대리점 비중이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공식 채널을 통해 소비쿠폰 적용 가맹점을 안내하고 있다. 내달 17일까지 전국 K2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불야성 토토사이트회복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때는 마트와 식료품 가게에서 지출이 많았다. 실제 신용·체크카드 사용액 9조5000억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약 4조8000억원이 마트와 식료품, 대중음식점에서 사용됐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1인당 15∼45만원을 지급하는 ‘불야성 토토사이트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이틀 만에 전체 대상자의 28.2%인 1428만6084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이틀간 신청으로 지급된 금액은 총 2조5860억원이다.

정부는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불야성 토토사이트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는다. 소비쿠폰 지급은 신청 다음 날 이뤄진다. 사용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를 제외한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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