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토토 절반 하향 시 피해 금액 4조원 가량 줄어”

경쟁사 대비 판도라토토 영향 가늠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현대차 제공]
[현대차 제공]

[판도라토토경제=경예은 기자]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8% 감소했음에도 시장 기대는 흔들리지 않았다.

25일 하나증권, LS증권, KB증권, 상상인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 또한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하반기 자동차 업계를 둘러싼 판도라토토 하향 조정 기대감이 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한미 무역협상 지연 우려를 반영해 하락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증익 가능성이 더 크다”며 “판도라토토율 하향 가능성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0.9%, 11.2%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로 수입 판도라토토가 없기 때문에 한미 판도라토토협의가 일본과 비슷하게 이뤄진다면 12.5%로 판도라토토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부과된 25% 판도라토토가 유지될 경우 부품 판도라토토를 제외하더라도 연간 6조원 수준의 피해 금액이 예상됐으나 그 절반 수준으로 판도라토토가 인하된다면 1조8000억원 수준으로 피해 규모가 줄어든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북미 권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2.6%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판매량 또한 37.8% 늘었다”며 글로벌 시장 내 판매세가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주환원책 또한 밸류에이션 매력을 뒷받침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통주·우선주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각각 5.5%, 7.1%로 높다”며 “하반기에는 1조원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판도라토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워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내에서의 마켓 쉐어 경쟁과 수익성 방어효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22일 무역합의를 타결했다. 일본은 5500억달러의 대미 투자와 자동차, 농산물 등 내수시장 개방을 통해 상호판도라토토를 25%에서 15%로 낮췄다.

한미 판도라토토협상은 당초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된 ‘2+2’ 협의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었으나 미국측 사정으로 무산됐다. 이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부무 장관을 만나 판도라토토 인하를 요청했다.


kyo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