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티카, 20여종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제품 가격 인하
업계 “친환경 소비 수요있지만 한계 존재”
![지난 2020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스테이션’ 운영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의 아모레스토어 광교 스토어. 현재는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5/news-p.v1.20250725.ced00a13c04c42b0afdbe0bfd043f3d8_P1.png)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뷰티 기업들이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효율이 떨어져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 인하’ 카드까지 등장한 가운데 친환경 소비문화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최근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상품 20여종 가격을 10~25% 인하했다. 아로마티카는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문화를 확산하고자 일부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물가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단순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판매 전략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번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조정은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구매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3년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7%(907명)가 친환경 제품을 살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해당 수치는 전년(82.3%) 대비 8.4%포인트 상승했다.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뷰티 업계는 사업성을 이유로 관련 서비스를 접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토토사이트 착오이체스테이션’이다. 토토사이트 착오이체스테이션은 다회용기에 샴푸, 바디워시 등 대용량 토토사이트 착오이체형 제품을 소분해 담아가는 곳이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친환경 소비 실천과 플라스틱 절감을 위해 정부의 지원에 따라 사업이 확대됐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숍인숍 매장을 통해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전용 리필 용기를 별도로 사야 하고, 소비자가 매번 용기를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2023년 리필스테이션 운영을 종료했다. 대신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제품 등 대체 방안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제도적인 규제도 업계의 부담으로 꼽힌다. 현행법상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매장에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가 상주해야 한다. 화장품을 용기에 소분·충전하는 행위가 법령상 ‘제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인력 관리가 쉽지 않아 현실적인 한계로 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제품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최근 물가 민감도가 커진 만큼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인하 정책을 통한 친환경 소비 유도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