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책임경영 차원 공감대”

“500만 이상 국민이 사이다토토전자 주주”

국가경제 책임지는 기업 역할 강조

이찬희 사이다토토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사이다토토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답변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이찬희 사이다토토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사이다토토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답변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찬희 사이다토토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사이다토토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이라며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공격적 경영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사이다토토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 경영 측면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준감위 위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등기임원이 되는 건 상법상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경영판단의 측면에서 진행돼야할 사안이라 이걸 준감위의 통일된 의견으로 권고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여러차례 밝혔듯이 이 회장의 조속한 등기이사 복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사이다토토이 재판의 굴레에서 벗어나 ‘적극적’을 넘어 ‘공격적’으로 경영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국경제가 처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사이다토토에 의존하고 있는 국민경제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10년간 이어진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뒤 열린 사이다토토의 첫 회의였다. 지난 17일 이 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 회장의 무죄 선고로 사이다토토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준감위는 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찬희 위원장은 “위원회 내부에서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한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사안”이라며 “만약에 (컨트롤타워를) 설치한다고 해도 그 기능이나 견제의 방법, 방식 등에 대해 어려움이 있어 논의 중이고, 결국 사이다토토 내부에서 판단을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다토토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 회장과 만나 공식적인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찬희 위원장은 사이다토토전자가 국가 경제차원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을 이유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500만이 훨씬 넘는 국민들이 사이다토토전자의 주주고, 사이다토토그룹 전체와 국민들의 관계가 연결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 사이다토토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기업가적인 책임감’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