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95억원 투입해 토토사이트 레드룸 보급
AI 영상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구축
![기동순찰대 이미지 [서울경찰청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3/news-p.v1.20250418.a1065decd56142f095e6a54fb6626e98_P1.png)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청이 올해부터 5년간 일선 경찰관들에게 토토사이트 레드룸(경찰 착용 기록장치) 1만4000대를 지급한다. 지난해 개정 경찰관직무집행법에서 토토사이트 레드룸이 정식 장비로 규정된 이후로 첫 공식 도입이다.
경찰청은 2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경찰토토사이트 레드룸 도입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약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토토사이트 레드룸 1만4000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지역경찰을 비롯해 교통·기동순찰대 등 1만4000명의 현장 경찰관을 대상으로 토토사이트 레드룸이 보급될 예정이다. 서버·영상관리시스템 구축도 함께 이뤄진다.
그동안 경찰관들은 증거를 수집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비로 토토사이트 레드룸을 구매해 왔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전국 경찰관들이 개인적으로 사용 중인 토토사이트 레드룸은 2000여대에 달한다.
경찰청의 이번 토토사이트 레드룸 도입 공식화는 경찰관의 개인 부담을 해소하고, 보안성과 안전성을 갖춘 표준화된 경찰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 제품들이 갖고 있던 해킹·영상 위변조 등 보안 취약성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통신형 토토사이트 레드룸 도입과 함께 영상관리 방식을 전면 디지털화해 보안성과 편의성 또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토토사이트 레드룸으로 촬영된 영상은 무선 중계기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직접 전송돼 영상의 임의 삭제나 유출이 방지된다. 또 촬영 즉시 암호화 처리돼 유출 시에도 재생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토토사이트 레드룸을 사용할 때는 불빛과 소리 등으로 촬영 사실을 반드시 알리고, 촬영 영상·음성 기록은 수집일로부터 한 달간 보관 뒤 자동 삭제되는 등 개인정보 보안 수준도 강화된다.
경찰청은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토토사이트 레드룸으로 수집한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단계적으로 중요 사건정보 추출, 안면인식, 인공지능 조작 영상(딥페이크) 식별 등 기술을 적용해 치안 업무 처리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공식적으로 보안이 강화된 토토사이트 레드룸을 도입해 영상에 대한 임의적인 수정·삭제·편집 등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며 “증거의 질을 높이면서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시민의 권리 침해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