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횟집 생선구이 가격에 놀란 손님의 후기

지난달 신선어개 지수 전년동월 대비 7.5%↑

갤럭시 토토사이트 8000원 짜리 갈치 구이 차림. [보배드림 갈무리]
갤럭시 토토사이트 8000원 짜리 갈치 구이 차림. [보배드림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 식당에서 판매한 갤럭시 토토사이트 8000원 짜리 갈치 구이 상차림을 두고 손님과 업주가 실랑이를 한 사연이 온라인에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갈치구이 보시고 한마디만 해주시라’는 제목으로 한 횟집 후기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황당한 갈치구이에 놀라 자문을 구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지인과 낮술을 한 뒤 2차로 동네 횟집을 찾았다. 회를 못 먹는다는 A씨는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A씨는 “메뉴판을 보니 갈치구이 갤럭시 토토사이트 8000원, 삼치구이 갤럭시 토토사이트 3000원, 고등어구이 갤럭시 토토사이트 2000원 등이 있었는데 둘이서 갤럭시 토토사이트 2000원 짜리 먹기는 누치가 보여 갈치구이와 해물라면을 주문했다”고 했다.

주문 후에 나온 음식을 보고 A씨는 “혹시 이게 갈치구이 본품인가” 했다고 한다.

A씨가 공유한 사진을 보면 접시에 작은 갈치 한 토막과 레몬 한 조각이 올려져 있다.

이를 기본 찬인 줄 알았던 A씨는 업주에게 “주문한 갈치구이”가 맞는 지 물었다. 이에 사장이 ‘맞다’고 하자 A씨는 “이게 맞냐, 이게 갤럭시 토토사이트 8000원 맞냐”고 놀라워했다.

그러자 사장은 “갈치 가격이 많이 올라 그렇다. 그래도 큰 걸로 골라서 준 거다. 다른 것들은 더 작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사장 말을 수긍하지 못한 A씨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닌거 같다. 가격을 더 받고 좀 더 큰 걸 팔던가 안 파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항의했고, 사장은 “다른 데 가도 다 이 가격에 이렇게 판다. 이 주위 가게 가 봐라. 다 이렇게 판다”고 반박했다.

A씨는 “너무 어이 없어서 한 입도 안 먹고 결제 하고 나오려는데 (사장이)양심은 있으신지 계산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결국 갈치 가격 빼고 소주와 라면 가격만 결제 하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오면서 간판 보고 ‘아차’ 싶었다. 간판이 ‘제주OO’인 걸 보고 여기는 제주도 물가인가 보다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그냥 반찬이다”, “칼만 안 들었지 순 강도다”, “소비쿠폰으로 먹으러 갔지?”, “업주가 기분 나쁘지 않게 얘기 했다면 공급가가 높은 건 아닐지 싶다”, “저렇게 주려면 안 파는 게 맞다”, “10년 전 제주 서귀포 근처 갈치집에서 저 것 보다 조금 큰 거 4만원이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갈치, 명태, 조기, 고등어, 꽁치 등 11개 품목의 가격을 살피는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지수는 전월 대비 1.6%, 전년동월 대비 7.5%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 신선채소는 6.7%, 신선과실은 0.6% 각각 하락한 것에 견줘 같은 기간 신선어개만 오른 것이다.

이는 최근 이상 기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바다 수온이 올라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고등어, 살오징어 등의 어획량이 줄어 5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