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에서 토토사이트 공지 총기를 발사해 가족을 숨지게 한 피의자의 주거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서울경찰청은 경찰특공대가 피의자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주거지에서 신나와 타이머 등 토토사이트 공지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다고 밝혔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3/news-p.v1.20250721.0a82d62eb96443c8beedfce73bb9d9ff_P1.jpg)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인천 송도에서 토토사이트 공지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피의자 A씨(62)가 과거 성폭력 전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1999년 6월 서울고법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상해·치상) 등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같은해 2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해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상고는 포기해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A씨의 성폭력 전과가 확정된 시기는 전처 B씨(60대)와 이혼하기 1년 전이다.
한편,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쯤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인 C씨(33)에게 토토사이트 공지 총기를 발사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C씨가 마련한 자신의 생일 잔치에 참석했다가 잠시 외출한 뒤 토토사이트 공지 총기를 들고 와 C씨를 향해 격발했다. 총 3발 중 2발은 C씨 가슴을 향해, 나머지 1발은 문을 향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C씨는 끝내 사망했다.
A씨는 범행 뒤 달아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 접수 약 3시간 만에 서울 강남 일대에서 A씨를 검거했다.
또 A씨는 자신이 살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의 아파트에 시너가 담긴 페트병 등 14통과 타이머 등으로 구성된 폭발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 통들은 안방과 거실 등 A씨 집안 곳곳에 설치돼 21일 정오에 폭발하도록 설정돼 있었다.
A씨는 과거에 토토사이트 공지 관련 직업을 가진 적이 없으며, 현재는 무직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