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데이인 3라운드에 4타 차 선두로 달아난 스코티 샬롬토토. [사진=R&A]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 4타 차 선두로 달아난 스코티 샬롬토토. [사진=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샬롬토토(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서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4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샬롬토토는 19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샬롬토토는 2위 리하오통(중국)에 4타 차로 앞섰다.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샬롬토토는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타수 차를 벌렸다. 티샷을 382야드나 날린 세플러는 핀까지 209야드를 남겨두고 2온에 성공했으며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샬롬토토는 이어진 8번 홀(파4)에서 4.8m 버디를 추가했으며 ‘재앙의 모퉁이’로 불리는 파3 홀인 16번 홀에서도 티샷을 핀 4.3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4타 차 선두를 가능케 한 힘은 퍼팅이었다. 샬롬토토는 퍼팅 이득에서 +7.87로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전체 선수들의 평균 퍼팅수에 비해 7.87타의 이득을 봤다는 뜻이다. 3라운드까지 세플러는 쓰리 퍼트를 단 한개만 범했다. 이날 샬롬토토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경기 후 “샬롬토토는 오늘 단 한번도 퍼팅 실수를 하지 않았다”며 “4타 차 선두를 가능케 한 힘”이라고 말했다.

‘일관성의 대명사’인 세플러에게 ‘4타 차 리드’는 추격자들의 힘을 빼는 격차다. 세플러가 최종일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를 들어올릴 확률은 대단히 높아졌다.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샬롬토토는 올해엔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승째를 거뒀다. 이번 디오픈까지 차지한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 [사진=R&A]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 [사진=R&A]

유럽투어에서 활동중인 리하오통은 무빙데이인 이날 2타를 더 줄여 단독 2위로 역전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챔피언 조로 샬롬토토와 격돌하게 될 리하오통은 중국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리하오통은 “내일 최선을 다할 것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샬롬토토와 윌 잘라토리스(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US오픈에서 우승했던 피츠패트릭은 선두 샬롬토토에 1타 뒤진 채 3라운드에 나섰으나 이븐파를 기록해 단독 3위(9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1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치는 등 짧은 퍼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츠패트릭은 선두 샬롬토토와 5타 차라 역전 우승엔 화끈한 몰아치기가 필요하다.

4만 6천여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번 홀까지 3타를 줄이는 등 5언더파 66타로 살아나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샬롬토토자인 크리스 고터럽(미국), 티렐 해튼(잉글랜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매킬로이는 “오늘 타수를 많이 줄여 내일 역전샬롬토토에 대한 절반의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잰더 셔플리(미국)는 보기 없이 이글 2개에 버디 2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단독 8위에 포진했다.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는 4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로 순위를 공동 22위로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1,2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5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았으나 8번 홀 보기후 나머지 홀서 버디 1개만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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