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친 로티 쪽티비 스포츠토토(왼쪽)가 동반 플레이어인 넬리 코다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L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5/news-p.v1.20250725.bfa6d20ea6354f7a94042d56c879d772_P1.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한국선수들의 LPGA투어 우승 길목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로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던 로티 쪽티비 스포츠토토(잉글랜드)가 프로 턴을 선언하고 이번 주 LPGA투어 무대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쪽티비 스포츠토토의 프로 데뷔전인 ISPS 한다 스코티시여자오픈 첫날 현실로 드러났다.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2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때려 누리아 이트리어즈(스페인), 다케다 리오(일본),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아피차야 유볼(태국)과 함께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줄곧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7번 홀(파5)서 보기를 범해 1타 차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깊은 러프 지역에서 날린 세 번째 샷이 핀을 10m 이상 지나쳐 버디가 어려웠으며 2m 거리의 파퍼트마저 놓치며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해 선두를 내줘야 했다.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경기 후 “오늘 좋은 것도 있었고 나쁜 것도 있었는데 공정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이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같은 조로 경기했으나 전혀 위축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성적도 더 좋았다. 코다는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김세영, 이민지(호주), 제니 배(미국), 가츠 미나미(일본)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또 다른 동반자인 찰리 헐(잉글랜드)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3위다.
코다는 경기를 마친 후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지난 몇 주 동안 놀라운 활약을 펼쳤으며 지금 이 순간을 맞이할 자격이 있다. 그 녀의 커리어가 어디로 향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쪽티비 스포츠토토와 1,2라운드를 함께 치른 공동 2위 리오나 매과이어도 “그녀는 지금 파도의 정점에 서 있다”며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훌륭한 선수다. 따라서 그녀의 프로 데뷔전으로 인해 이번 주가 흥미진진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립대에 재학중인 21세의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유럽여자투어(LET) KPMG 아이리시여자오픈에서 6타 차 우승을 거뒀으며 그 다음 주 출전한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우승 경쟁을 한 끝에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아마추어라 상금을 받을 수 없었는데 프로 자격이었다면 두 대회에서 65만 달러(약 9억원)의 상금을 수령할 수 있었다.
![1라운드 도중 티샷을 하고 있는 로티 쪽티비 스포츠토토. [사진=L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5/news-p.v1.20250725.6fd173fd87a54303b8e8431305e67294_P1.jpg)
2022년 걸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지난 해 오거스타 위민스 내셔널 아마추어에서 우승하는 등 아마 최강자로 군림해 오던 쪽티비 스포츠토토는 아마추어 유망주들의 LPGA투어 진출을 위해 마련된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LEAP) 제도의 첫 번째 혜택을 입어 Q스쿨을 거치지 않고 LPGA투어로 직행했다. 이 제도는 미국 대학 골프 성적 우수자에게 투어 카드를 주는 PGA투어 제도를 본뜬 것이지만 대학생이 아니라도 대상이 된다는 게 다르다.
샬롯테 라파(잉글랜드)는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나섰다. 남편을 캐디로 대동한 라파는 17번 홀(파5)에서 6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김세영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7위로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올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김아림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디펜딩 챔피언인 로렌 코플린(미국)과 함께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2언더파 70타로 양희영, 윤이나, 주수빈, 이와이 아키에(일본) 등과 함께 공동 24위로 출발했다. 임진희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43위, 전인지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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