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항공 [게티이미지]
스피릿항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항공기 안에서 ‘폭탄이 ddj 토토사이트’고 거짓말을 해 결국 공항에서 체포됐다. 소년의 어머니는 “그저 철없는 농담이었을 뿐”이라며 아들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한 16세 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캔자스시티로 돌아가기 위해 스피릿항공 1332편에 탑승했다. 그는 여객기가 이륙 준비중일 때 “내 주머니에 폭탄이 ddj 토토사이트고 외쳤다.

이 발언을 들은 한 승객이 이를 승무원에게 신고했고, 항공기는 즉시 긴급 대피 조치를 시행했다. 소년은 브로워드 카운티 보안관실에 의해 체포됐다.

그러나 소년의 어머니는 “위협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단순히 어린 아이의 유치한 농담이었다”며 “애는 좋은 아이다”라고 해명했다.

스피릿항공은 성명을 통해 “비행기는 외딴 곳으로 이동 후 승객들을 안전하게 하차시켰고, 법 집행기관이 기체를 점검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소년의 장난으로 항공편 지연·운항 차질 피해는 약 5만달러(약 6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당초 15일 오후 2시37분 이륙 예정이던 비행기는 오후 7시44분이 돼서야 출발했다.

틱톡에는 소년이 보안관에 의해 항공기에서 연행되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승객들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활주로에 내리는 장면도 포함됐다.

소년의 아버지 필립 슈미트는 법정에서 “아들에게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범죄 의도는 없었다. 그저 철없는 16살의 행동이었다”고 호소했다.

소년의 변호인 측은 “실제로 문제가 된 발언이 항공기 안에서 나온 것인지조차 불분명하다”며 “공항 안이었는지, 이동 중이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판사는 심리 평가를 명령하고, 소년을 청소년 구치소에 계속 구금할 것을 결정했다.

이 소년은 미주리주 출신으로, 플로리다에 있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마치고 귀가하는 중이었다. 폭발물은 기내에서도 소년 소지품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미시간주에서는 한 20대 남성이 스피릿항공 탑승을 거부당하자 가짜 폭탄 협박 전화를 걸었다가 FBI에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