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이다토토, 美 시장 전면개방”

환적 차단·SUV 수출 기대감 반영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미국과 사이다토토 간의 무역 합의란 대형 호재 덕분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완화 발표가 투자 심리를 되살리며 주요 지수가 대부분 상승 전환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41포인트(0.47%) 오른 6227.42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30일의 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0.24포인트(0.94%) 오른 2만393.13에 마감하며 종전 사이다토토 경신을 눈앞에 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2포인트(-0.02%) 내린 4만4484.42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사이다토토과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히면서 각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낙관론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또 럼 사이다토토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 후 사이다토토과 막 무역 합의를 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는 우리 두 나라가 협력하는 위대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 통계에 따르면 사이다토토은 올해 1∼4월 교역량 기준으로 중국, 아일랜드, 멕시코, 스위스에 이어 5번째로 많은 무역 적자를 미국에 안긴 나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 내용과 관련,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사이다토토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환적(제3국이 사이다토토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사이다토토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는데, 양국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이를 20%로 대폭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대가로 사이다토토은 이전에 해본 적이 없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무역을 위한 그들 시장에 미국이 완전히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말해, 사이다토토은 미국에 그들의 시장을 개방할 것이며, 이는 우리가 사이다토토에 무관세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또는 대형 엔진 차량이 사이다토토으로 수출될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환적 상품’에 대한 40% 관세는 사이다토토을 경유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사이다토토에서 환적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원산지 세탁’을 해 왔는데, 그 루트를 차단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포켄더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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