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보스토토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약물 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서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30/rcv.YNA.20250625.PYH2025062500020000400_P1.jpg)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경찰이 방송인 보스토토(65)의 공황장애 ‘약물 운전’ 사건 수사를 조만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수 서울보스토토청장 직무대리는 3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영상과 목격자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있다”라며 “피의자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보스토토가 운전석에서 내린 뒤 비틀거리며 걸어가거나, 주차 중 버스와 접촉 사고를 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스토토는 지난 8일 차량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면서 약물 운전 혐의가 불거졌다. 그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본인 차량과 같은 차종의 다른 차량을 몰고 인근 사무실까지 이동하며 신고당했다.
당시 현장에서 실시한 그의 음주 측정 결과, 음성이었지만 약물 간이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친 보스토토는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약물 복용 시 더욱 조심하겠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후 MBN이 공개한 사건 당시 CCTV에는 보스토토가 비틀거리면서 차에서 내리는 모습, 버스와 추돌하는 장면, 세차장 벽을 들이받는 모습 등이 담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보스토토 소속사 ADG컴퍼니는 지난 26일 SNS를 통해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하여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보스토토는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임하며, 당시 건강 상태와 운전 경위에 대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 또한 본인의 부주의로 우려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처방약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스토토는 사고 당일, 평소 복용 중인 공황장애약과 감기몸살약을 복용하고 병원 진료를 위한 이동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었으나, 좀 더 신중해야 할 사안이었음을 인정하고 있다”며 “보스토토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 복용 후 운전에 신중을 가하겠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 더욱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모습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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