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신선식품 새벽배송 역량, 토토사이트 테이블에 접목
‘수도권 중심’ 오아시스, 추가 물류센터 확보 나서
![서울 강남구 토토사이트 테이블 사옥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30/rcv.YNA.20250623.PYH202506231895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토토사이트 테이블이 새벽배송을 도입한다. 오아시스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역량과 토토사이트 테이블의 고객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이다. 다만 미정산 판매자의 반발, 부정적 시선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토토사이트 테이블은 서비스 재론칭에 맞춰 새벽배송을 시행할 방침이다. 시작은 신선식품이다. 취급 품목은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토사이트 테이블은 과거 큐텐그룹 체제였던 2022년 콜드체인 전문 물류회사 팀 프레시와 손잡고 새벽배송 서비스 ‘티프레시’를 선보였다. 당시 산지 직송, 무료배송을 내세웠다. 토토사이트 테이블은 이번 판매자 모집 과정에서 판매자가 ‘직매입’ 방식을 선택하면 오아시스 자체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시켜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오아시스는 현재 새벽배송을 위한 배송 기사와 물류센터 직원을 모집 중이다.
새벽토토사이트 테이블 대상 범위는 ‘수도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아시스는 서울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광진구와 경기도 수원시, 성남시, 용인시 등 일부 지역을 위주로 새벽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도 의왕과 성남에 있는 물류센터를 활용한다.
오아시스의 토토사이트 테이블망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추가 물류센터 확보에 나선 상태다. 쿠팡 등 경쟁업체처럼 물류창고를 건설하는 대신 기존 물류창고를 인수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다른 플랫폼처럼 배달업체와 협업을 통한 서비스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새벽토토사이트 테이블 서비스 론칭 일정과 대상 범위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재론칭 일정과 관련해서도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판매자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아시스가 토토사이트 테이블 인수를 시작으로 이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생협을 바탕으로 신선식품에서 강점을 가진 비즈니스 구조를 키웠다. 최근 들어서는 IT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현재 모회사인 국내 IT 기업 지어소프트와 협업한 물류 IT 기술인 ‘오아시스루트’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여기에 토토사이트 테이블의 상품 복합 구매 데이터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오아시스의 커진 몸집도 업계의 관심사다. 오아시스는 토토사이트 테이블 인수 이후 최대 700만명의 잠재적 토토사이트을 확보하게 됐다. 오아시스의 기존 토토사이트 수는 200만명 수준이었으나 토토사이트 테이블의 활성화 토토사이트 수 400만~500만명을 확보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IPO(기업공개)를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기존 판매자들의 반발과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은 과제다. 토토사이트 테이블의 한 미정산 판매자는 “기존 업체들을 대상으로 ‘곧 다시 서비스를 활성화할 테니 물건을 올려달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물건을 올리지 않았다”며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정부 측에 지속해서 항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토사이트 테이블을 통해 여행상품을 구매했다가 700만원대 피해를 입었다는 한 소비자는 “토토사이트 테이블에서 또다시 여행상품 판매자를 모집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며 “토토사이트 테이블은 기존 판매자들과 피해 소비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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