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구청에 콜로세움 토토계획인가 신청

“이르면 올해 11월 인가…2027년 착공”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지역의 빌라촌 모습. [이상섭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지역의 빌라촌 모습.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 한강을 가장 넓게 접하고 있어 ‘노른자 입지’로 꼽히는 한남5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한남5구역 조합은 시공사로 DL이앤씨를 선정한 데 이어 ‘정비사업 8부 능선’이라 불리는 콜로세움 토토계획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일 용산구청에 콜로세움 토토계획인가를 신청했다. 지난달 31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콜로세움 토토계획서 작성 및 인가 신청’ 안건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조합원 1545명 가운데 1303명이 의결에 참여했고, 해당 안건은 찬성 1277명(98%), 반대 17명(1.3%), 기권·무효 14명(1.1%)으로 가결됐다.

조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콜로세움 토토계획 인가를 받기까지 5개월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11월 콜로세움 토토계획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내년에 조합원 분양 신청, 관리처분 인가를 거쳐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남5구역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 일대 14만1186㎡ 부지에 위치해 있다. 콜로세움 토토에서 평지 비중이 높은 데다, 한강 조망 면적이 가장 넓은 반포대교 북단 남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도 가깝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최고 23층, 51개 동, 2592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달 총회에서 DL이앤씨를 시공사를 선정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세 차례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모두 단독 참여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L이앤씨가 제안한 단지명은 ‘아크로 한남’으로 조합 가구의 108%에 이르는 총 1670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게 했다. 이 중 다른 건물의 조망 간섭이 없는 ‘와이드 한강뷰’ 가구도 1480가구에 이른다. 총콜로세움 토토비는 1조7584억원이다.

한남5구역 조합에서 제안한 반포대교 일대 전기공급설비(송전선로) 공사도 올해 11월 첫 삽을 뜬다. 보광변전소 이전 문제는 한때 콜로세움 토토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으나, 2020년 변전소 부지를 당초 5500㎡에서 3100㎡로 축소하는 대신 변전소 이전 설치와 송전선로 지중화에 드는 비용을 조합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한국전력과 합의했다. 조합은 총 1040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