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김낙현 F&B팀 부장

델리관 리뉴얼 한달만에 매출 50%↑

“오니마루 섭외 2년…햄 5번 바꿔”

“부산·대전 등 지방점포 확장하고파”

김낙현 신세계백화점 F&B팀 부장은 “델리는 ‘간편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끼를 때우는 음식 대신, 맛있는 요리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토토사이트 라이브.  [신세계백화점 제공]
김낙현 신세계백화점 F&B팀 부장은 “델리는 ‘간편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끼를 때우는 음식 대신, 맛있는 요리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토토사이트 라이브. [신세계백화점 제공]

“국내 백화점에 ‘델리존’이라는 장르를 처음 선보인 것이 강남점이었습니다. 16년 만의 리뉴얼을 통해 더욱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이 8년간 공들인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프로젝트가 지난달 26일 막을 내렸다. 리뉴얼의 종착지는 ‘프리미엄 델리(즉석요리) 전문관’. 델리 전문관이 강남점에 가지는 의미는 크다. 지난 2000년 전문 데이크아웃 델리 전문관을 도입했고 2009년에는 2600㎡(약 800평) 규모의 식품관을 체험형 식품매장으로 재탄생시켰다.

강남점 델리 전문관을 기획한 김낙현 F&B팀 부장은 지난 24일 토토사이트 라이브경제와 만나 “델리는 ‘간편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끼를 때우는 음식 대신, 맛있는 요리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가 꼽은 차별점은 ‘다른 백화점, 다른 매장에 없는 브랜드’다. 그는 “이번에 선보인 전문관 내 35개 매장 중 20여개가 강남점 단독, 국내 최초 브랜드”라며 “각종 미쉐린 식당과 협업해 델리의 기준을 높이고자 토토사이트 라이브”고 말토토사이트 라이브.

실제 이번 리뉴얼에서 여경래, 안유성, 장호준, 김도윤 등 넷플릭스 요리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유명 셰프들과 협업한 식당들이 큰 화제가 됐다. 여경래 셰프의 ‘구오만두’ 등은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포장 메뉴도 선보였다.

지난 24일 방문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델리 전문관. 평일 오후 3~4시임에도 고객으로 붐볐다.  신현주 기자
지난 24일 방문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델리 전문관. 평일 오후 3~4시임에도 고객으로 붐볐다. 신현주 기자

인터뷰가 진행된 날도 평일 오후 3~4시였지만 포장까지 30분 이상을 대기해야 토토사이트 라이브. 일본 유명 오니기리(주먹밥) 전문점인 ‘교토 오니마루’의 경우 하루에 3000개 이상의 주먹밥이 판매되고 있다. 구오만두도 일평균 판매량이 2000여개에 달한다. 델리 전문관 전체 매출은 리뉴얼 이전 대비 50% 가까이 신장토토사이트 라이브.

신세계백화점은 흑백요리사 방영 이전부터 이들 셰프와 협업을 준비토토사이트 라이브. 김 부장은 “흑백요리사 이후 미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델리 전문관 흥행에는 긍정적 요소였지만 연예인 못지 않은 셰프들의 스케줄을 조율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그럼에도 모든 셰프들이 메뉴 개발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력토토사이트 라이브”고 후일담을 전토토사이트 라이브.

김 부장은 델리관 방문 시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로 ‘교토 오니마루’의 주먹밥을 추천토토사이트 라이브. 일본 교토의 3대 주먹밥 전문점으로 알려진 곳으로, 국내 최초 매장을 델리 전문관에 냈다. 일본 시장의 폐쇄적인 문화 탓에 한국 진출을 설득하는 데 2년이 걸렸다.

김 부장은 “섭외에 공들였기 때문에 그만큼 제대로 된 맛을 구현하고 싶었다”며 “도쿄 매장에 담당 바이어가 방문해 현지 운영 방식을 국내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토토사이트 라이브”고 말토토사이트 라이브. 김 부장은 “대표 메뉴인 ‘햄 무스비’의 경우 무스비에 걸맞은 단단한 햄을 찾기 위해 다섯 번이나 퇴짜를 놨다”며 “하루에 최대 다섯 끼를 먹으며 리뉴얼을 준비토토사이트 라이브”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도윤 셰프가 자가 제면한 ‘서연’의 고사리면과 채식으로 미쉐린 빕 구르망을 받은 장진아 셰프의 ‘베지스튜디오’ 채소밥도 추천한다”며 “채소를 사용해 자극적이지 않고 먹어도 속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토토사이트 라이브.

강남점의 특수한 입지를 살리기 위한 고민도 많았다. 김 부장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고객의 반경이 다른 상권에 비해 넓다”며 “범강남권부터 강 건너 강북 지역에서 오는 고객이 많고, 바로 옆에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어 외지인 비율이 높아 제대로 된 식사를 원하는 고객이 많다”고 토토사이트 라이브.

또 “실제 저녁 식사를 위한 반찬과 식사 대용품의 수요가 타 백화점 대비 높아 샐러드, 양식부터 떡볶이, 한식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토토사이트 라이브”며 “기존 고객층이 40대 후반~50대 중반이었다면, 이번 리뉴얼로 젊어졌다”고 전토토사이트 라이브.

김 부장이 생각하는 델리 전문관의 가장 큰 역할은 ‘경험’이다. 그는 “식품은 고객이 가장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일 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좋은 전략적 장르”라며 “‘스위트 파크(디저트관)’와 ‘하우스오브신세계(미식관)’의 사례를 통해 검증됐다”고 말토토사이트 라이브.

아울러 “고물가 추세에 백화점의 식품 콘텐츠도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규모화를 통해 (가격) 상승률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런치플레이션 속 백화점 식품이 오히려 가성비 있는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토토사이트 라이브.

강남점 델리 전문관의 모델은 향후 확장될 예정이다. 김 부장은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방에 있는 점포의 영향력이 세다”며 “부산 센텀시티점이나 대구, 대전 등 매장에도 델리 전문점의 모델을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델리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고 싶다”고 토토사이트 라이브.

신현주 기자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