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 마초 지난 8일간 삼성전자 2조원 순매수
수급·밸류에이션·실적 삼박자 갖춰…3분기 반등 기대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23/news-p.v1.20250717.4fc16d1afe7042f98edddaa86ca381d4_P1.jpg)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토토사이트 마초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다시 쓸어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 수준으로 부진했음에도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본 토토사이트 마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증권가의 해석이 나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지난 8일의 거래일 동안 토토사이트 마초 순매수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한다”며 “상당히 강한 매수세”라고 평가했다. 토토사이트 마초 매수세 유입, 밸류에이션 회복, 실적 개선 기대 등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토토사이트 마초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26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과매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도의 약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변 연구원은 “토토사이트 마초 지분율이 한때 50%를 밑돌았다가 최근 50.2%까지 회복됐다”며 “(토토사이트 마초 지분율이) 과도하게 축소된 뒤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은 1배를 밑돌았다. 변 연구원은 “과거에도 P/B 1배 전후에서의 밸류에이션 회복은 상당한 폭으로 강하게 진행된 바 있다”며 “이번에도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3분기 개선 기대가 뚜렷하다. 시장 컨센서스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3분기는 신제품 출시와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재고 확보 수요로 반도체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5조9000억원)를 22% 하회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업황 기대감도 높다. 무역협회가 발표한 반도체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3분기 147까지 상승하며 호황 국면에 근접했다. 변 연구원은 “EBSI 수치가 경험적 상단인 150에 가까워졌다는 것은 시장의 업황 기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