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에 입사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 제보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경제=한지숙 기자] ‘다나까·관등성명·복명복창 필수. 기본자세는 눈 감고 머리 묶고 허리 펴고 발 붙인 공수자세…’

직원들에게 이처럼 시대 착오적인 엄격한 규정을 따를 것을 요구하는 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가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입사를 지원한 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로부터 엄격한 사규에 동의할 것을 묻는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한 구직자의 제보가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한 청소년 문화예술 제작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에서 청소년 뮤지컬과 각종 산하 프로그램을 담당할 기획, 연출, 극작 담당자를 구한다는 채용 공고를 보고 입사 지원서를 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지원서를 넣고 얼마 뒤 장문의 안내 문자를 받았다. 채용 담당자는 군대처럼 상명하달 식 문화를 지닌 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의 특성을 안내했다.

방송에 공개된 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 측의 문자를 보면 ‘다나까 필수, 말 끝에 대표님 호칭 필수, 관등성명 필수, 복명복창 필수’라고 적혀있다.

다나까는 ‘~다’, ‘~나’, ‘~까’로 마무리하는 군대식 말투를 뜻한다.

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 측은 관등성명 부분에 “언제 어디서든 본인 이름을 부르면 ‘네 대표님. OOO사업부 매니저 누구누구 입니다. 말씀하십시오’라고 바로 나올 수 있어야 함”이라고, 또 복명복창 부분에 “어떤 것을 요청하였을 때 단순히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이 아니라 ‘네, 알겠습니다. 뭐뭐 하겠습니다. 대표님’ 등으로 답변”이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달았다.

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 측은 이어 FM(field manual·현장지침서) 기본자세에 대해 별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문자에는 “정식자세는 눈 감고 머리 묶고, 허리 펴고 발 붙인 공수자세로서 대기하는 것을 말씀드리고, 약식자세는 앉아있을 경우, 정식자세에서 머리 묶고 눈 감는 것만 제외하고 동일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앉아 있을 경우 관등성명이나 복명복창을 요청할 경우 자세가 흐트러져 있어도 다시 바르게 약식 자세 취한 후 말씀하시면 된다”며, 이와 같은 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 규정에 대해 “동의 및 엄수할 수 있냐”라고 물었다.

이 업체는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배우 구직 공고가 알려져 ‘배우 하대 업체’로 불리며 논란이 된 곳이다.

업체 측은 논란에 대해 “채용 과정에서 가볍게 지원하는 구직자가 있어서 갈등이 좀 있었다. 토토사이트 홍보 커뮤니티 태도를 검증하는 차원에서 엄격하게 만들었다. FM 규정이 있긴 하지만 본사 직원들도 따르지 않는 게 많다”라고 해명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군대도 요즘 그렇게 하지 않는다. 문화예술 프로그램 만드는 업체인데 무슨 다나까냐. 납득하기 어렵다. 변명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라고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