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수해복구 자원봉사 현장서

난장판 속 담금주 아까워 한 말 ‘구설수’

[JTBC 보도화면 갈무리]
[JTBC 보도화면 갈무리]

[멤버십토토경제=한지숙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 후보가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던 중 “술 한잔하면 좋겠다”고 한 발언이 알려져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 JTBC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예산군 삽교읍을 찾아 피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던 중 술 관련 언급을 했다.

수마가 휩쓸고 가 난장판이 된 집 안에서 담금주를 들고나오며 멤버십토토 한잔하면 좋겠는데”라고 한 것이다. 수해 피해자로 보이는 시민이 “네?”라고 되물었고 김 후보는 멤버십토토은 멀쩡한데 버리려고 그러네. 이 술은 먹어도 되겠구먼”이라고 말했다.

[JTBC 보도화면 갈무리]
[JTBC 보도화면 갈무리]

이는 폐기물을 신중하게 솎아내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김 후보 입장에선 정상적인 물건까지 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지는 게 안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쓰레기 더미에서 쓸만 한 물건을 솎아내려고 하다가 “버리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 시민이 “그냥 버리세요. 후보님”이라고 했고, 김 후보는 “장화도 버리냐”고 되묻고는 “좋은 장화인데”라며 아쉬워했다. 또 “마대(자루) 이런 거는 써도 되지. 이런 건 써도 안될까”라고 했으나 “버려요”라는 말만 들었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일부 누리꾼들은 수마 피해자들 앞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멤버십토토한테 갑질했다고 기사 나올 듯”, “다른 데 눈이 팔려 수해현장에서 술 아까워하네”, 멤버십토토에 진심인 건 한결 같다”, “정신 못 차리네”, “뇌 구조가 궁금” 등 비야냥 댓글을 남겼다.

앞서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었던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로 선포된 국가 애도 기간에 술자리에 참석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