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선 신인 당권 경쟁 합류

張 “李정부와 제대로 싸우자”

朱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

趙·安 ‘혁신 단일화’ 신경전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연합]

[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재선 장동혁 의원이 23일 “다음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인적 쇄신을 하겠다”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초선의 주진우 의원도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조경태 의원에 이은 당권 출사표로, 다음달 22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박물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폭거를 저지른 더불어민주당에게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의회폭거를 저지르는 더불어민주당과는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계엄 유발의 나머지 책임이 있다”며 “이제라도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의회폭거를 자행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지난 2022년 6월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의 몇 안 되는 충청권 현역이자, 당권주자 중 상대적으로 신인으로 평가된다. 작년 한동훈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7·23 전당대회에 출마해 최고위원에 선출됐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지도부 대응에 이견을 보이며 친한(친한동훈)계와 결별했다. 이후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에서 반탄(탄핵 반대) 스피커로 인지도를 쌓으면서 지난 대선 잠룡군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 극우 성향의 전한길씨가 참석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며 윤희숙 혁신위원장으로부터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됐다.

장 의원은 이날도 “내부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의정평가 기준 마련 및 공천 반영 ▷인재영입위원장 당 5역 포함 및 상근직 전환 ▷청년웹툰사이트 토토사이트학교 신설 ▷여의도연구원 개혁 ▷여성·청년·호남·수도권 원외 중용 등을 당 혁신 공약으로 내세웠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연합]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연합]

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은 다시 강해져야 한다. 당내 만연한 갈등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 역시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재산 증식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신인이다. 검사 출신인 그는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22대 총선 부산 해운대갑에서 당선되며 한때 친윤(친윤석열)계로 평가받았으나,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당 법률위원장을 맡으며 친한계로 분류됐다.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에는 권영세·권성동 지도부에 유임되며 계파색이 옅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잠재적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한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침묵하며 막판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달 개혁보수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각각 만난 사실이 알려졌고, 전한길씨 입당 등과 관련해 당 혁신을 촉구하며 존재감이 커졌다. 한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매일, 매시간마다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주까지는 고민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30~31일이다.

한편 6선의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재건의 심장부 역할을 할 후보자 중심의 ‘대혁신 원탁회의’를 제안한다”며 “원탁회의를 통해 단일후보자 선정방식과 당 혁신 공동강령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결정하자”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앞서 안 의원과 한 전 대표 등을 향해 ‘혁신 주자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안 의원은 단일화 요구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대전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후보 등록이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다”며 “갑자기 단일화를 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조만간 ‘최고위원 명칭 변경’ 등 혁신위원장 사퇴 전 구상했던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