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예금 유출 위험에 제이피모간 체이스도 ‘긴장’
소매 시장 다른 韓, 토토사이트 매입 유인책 부족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7/news-p.v1.20250717.11057d9b5f02456c9892935ed211165e_P1.png)
[헤럴드경제=경예은] 미국 스테이블토토사이트 매입 시장 확산 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운용 난이도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스테이블토토사이트 매입 사용 요인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 토토사이트 매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는 정부의 단기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이 이전과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면서 현재의 단기채 발행 규모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2배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단기채 의존도가 구조적으로 높아질 경우 금리 인상 국면에서 정부의 이자 부담이 급증한다”고 전했다. 단기채 발행으로 장기채 물량이 줄어든다면, 연준이 양적완화책을 펼치는데 제약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 이 연구원은 스테이블토토사이트 매입은 직접적인 이자 지급이 불가능해 은행 예금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본다. 미국 정부 기대에 알맞게 스테이블 토토사이트 매입이 보편적 지급결제수단으로 발전할 경우 기업·개인 모두에게 수익률 추구 행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다.
실제로 미국 은행에서도 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의 대표 은행주 제이피모간 체이스의 실적 리뷰를 공개하며 “스테이블토토사이트 매입이 중요한 화두”라 밝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토토사이트 매입이 핀테크 업계에서 여러 행보를 보이는 만큼 제이피모간은 이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고 사업모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은 미국과 상황이 다르다. 신용카드 금리가 20%를 상회해 카드결제 상당 부분이 직불형태로 이뤄지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후불형 신용카드 사용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스테이블 토토사이트 매입을 사용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원화 스테이블 토토사이트 매입 도입은 은행 예금 유출 및 통화정책 유효성 저하가 아닌 자금세탁 방지 혹은 외환거래 규제 가능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yo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