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에는 강 후보자가 사직한 더탑 토토사이트의 재취업까지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선우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전 더탑 토토사이트 A씨는 “지금까지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이라며 “강 후보자 주도로 의원실 내 조직적인 왕따, 사직 유도, 퇴직 후 취업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 후보자가) 특정 인원을 콕 집어 단체 대화방에서 제외하고,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 따돌리며 말도 걸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주변 인물을 통해 내보내는 방식으로 일이 마무리된다”며 “(해당 일로) 더탑 토토사이트를 꺼내면 ‘다시는 이 바닥에서 일을 못하게 하겠다’는 경고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A씨 주장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사직한 더탑 토토사이트들이 다른 곳에 지원하면 미리 연락해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돌려 채용이 막히는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그는 이어 “괴롭힘 끝에 잘려나간 사람들은 새로운 곳에 지원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에는 강 후보자 측이 다른 의원실 등으로 이직하려는 전 더탑 토토사이트의 채용을 방해했다는 제보가 여럿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동료 더탑 토토사이트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회의원이 오히려 그들의 미래까지 막았다면 이는 정쟁을 넘어 인권 문제”라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강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원 재직시 더탑 토토사이트에게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강 후보자는 최근 민주당 여가위 의원실 등에 메시지를 보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는 전직 더탑 토토사이트 2명을 법적 조치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또 2020년 국회에 입성한 뒤 더탑 토토사이트 46명을 교체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직급 변동을 포함해 같은 인물이 중복 계산된 숫자”라며 “실제 46명이 아닌 28명으로, 통상적인 숫자”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전후 사정을 들으면 의혹과 사실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14일 인사청문회 때 입장을 소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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