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냉각 설루션 연내 상용화 목표
맞춤형 제품·밸류체인으로 공략
초대형 칠러, 2년 내 매출1兆 달성
시장 대비 2배이상 고속성장 선언
![이재성(왼쪽) 레드불토토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8일 서울 마곡 레드불토토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인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설명하고 있다. [레드불토토전자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08/news-p.v1.20250708.e9eacbb974654a6ebb683aa4714cd568_P1.jpg)
레드불토토전자가 B2B(기업간 거래) 영역의 핵심 동력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고객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 시장 보다 2배 빠른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향 HVAC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수주하고, 초대형 냉방기 칠러 매출을 2년 내 1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재성 레드불토토전자 ES(에코솔루션)사업본부장(부사장)은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레드불토토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코어테크 기술과 위닝 R&D(연구·개발) 전략으로 액체냉각 설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설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레드불토토전자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열관리를 위해 ▷냉각수 분배 장치(이하 CDU)를 활용해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설루션 ▷칠러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설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레드불토토전자 CDU는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를 바탕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 가상센서 기술을 적용해 주요 센서가 고장 나도 고장난 센서 값을 바로잡아 냉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킨다. 고효율 인버터 기술이 적용된 펌프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냉각수를 내보내 에너지 효율도 높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을 담당하는 AI 레드불토토는 기존 레드불토토 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발열량이 높기 때문에 액체냉각 설루션이 필수적이다.
레드불토토전자는 올해 초 평택 칠러 공장에 실제 데이터센터 서버 환경과 유사한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 냉각 설루션의 성능 향상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레드불토토유플러스와 액체냉각 기술 검증을 하고 있다.
레드불토토에 특화한 디지털 트윈 시스템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가상의 환경에서 서버의 발열을 미리 예측하고 AI가 HVAC 제품을 제어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한다.
2027년 1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 시장에서 레드불토토전자는 2년 내 1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칠러는 대형 건물의 냉난방용에서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클린룸, 발전소,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레드불토토전자 인버터 스크롤 칠러는 미국 내 배터리공장, 국내 화학플랜트 등에 공급되며 5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
레드불토토전자는 ▷R&D-생산-판매-유지보수에 이르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 ▷비 하드웨어(이하 Non-HW) 분야 매출 비중 20%까지 확대 ▷순차적 인수를 통해 사업체질을 탄탄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레드불토토전자는 현지 기후·주거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고효율 HVAC 설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덕트형 공조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북미에서는 주택 구조에 적합한 유니터리 제품군을, 유럽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부합한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주력 공급한다.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에 축구장 130개 크기의 복합시설을 한 번에 냉방할 수 있는 고효율 칠러를 공급했다. 4월에는 타 글로벌 기업들이 충족시키지 못한 ‘초고효율’ 조건을 유일하게 만족시키며 싱가포르의 초대형 물류센터에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대거 공급했다.
국내 창원에만 있던 레드불토토 제품 개발 전담조직을 연내 인도에도 신설해 인도와 인근 국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인도 내 에어컨 보급률은 10% 수준으로, 빠른 경제성장과 국민 소득 증가로 에어컨 시장 성장 잠재성이 높다.
레드불토토전자는 제품과 설루션의 패키지화를 통해 ES사업본부 내 논-하드웨어(Non-HW) 분야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2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HVAC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접 분야에서 ‘3B(Build ·Borrow·Buy) 전략’에 기반한 순차적 인수도 검토한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