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전현직 임직원 소환

유라시아경제인協 임원 참고인 조사중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오른쪽)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박상진, 문홍주 토토사이트 토토나라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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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일준 현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회장과 정창래 전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 통보하는 한편 전날부터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직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9일 오전 10시 정창래 전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대표를, 10일 오전 10시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대주주 이일준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인 한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토토사이트 토토나라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곳으로 토토사이트 토토나라이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계기를 제공한 단체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직원 황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수사개시 하루 만에 서울 종로구에 있는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사무실 및 서울 중구에 있던 옛 사무실 등 회사 6곳과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토토사이트 토토나라의 대주주인 디와이디와 웰바이오텍, 조성옥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전 회장 자택 등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4일에는 2023년 토토사이트 토토나라이 우크라 재건 사업 MOU를 체결할 당시 대표로 재직하며 사업 전반을 총괄한 이응근 전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현재 특검은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2023년 5월 토토사이트 토토나라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조작하고 토토사이트 토토나라의 조성옥 전 회장과 이일준 회장 등 관계자들이 보유 주식을 매도하며 수백억대의 부당이득을 봤다는 의혹이다.

당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윤 전 대통령은 현지에서 재건 사업을 논의했고,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는 토토사이트 토토나라이 참여했다. 이후 토토사이트 토토나라은 ‘재건 테마주’로 분류되며 1000원대였던 주가가 같은 해 7월 5000원대로 급등했다.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는 그 무렵 지인들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내일 체크’라는 글을 올리며 주가조작 의혹을 키웠다.

문 특검보는 이날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경영진에 대한 추가 소환 방침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고발되거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추가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종호 전 대표의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기 양평군수 출신인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 의원은 즉각 “특검에서 일방적으로 출국을 금지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문 토토사이트 토토나라보는 “특별히 대응할 예정은 없다”며 “특별검사 현판식에서도 ‘수사를 치우치거나 지나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