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두자릿수’ 상승률 유일

상법개정 증시부양책·환율안정 호재

‘토토사이트 대도시 5000 시대’ 개막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정부의 취임 첫 한 달 토토사이트 대도시 성적표는 역대 다른 대통령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주도로 증시 부양책이 속도감 있게 현실화하는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으로 읽힌다.

2일 헤럴드경제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선출된 대통령 9명의 취임 후 첫 한 달 간 토토사이트 대도시 지수 등락률에 대해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28일째인 전날 종가까지 토토사이트 대도시 지수는 14.48%(2698.97→3089.65) 상승했다. 분석 대상 대통령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역대 다른 정부와 비교했을 때보다 구체적이고 선명한 이재명 정부 초기 호재가 토토사이트 대도시 지수의 우상향 곡선을 더 가파르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대내적으론 여야 공감대를 형성하며 국회 처리에 급물살을 탄 상법 개정안 등 어느 때보다 구체적인 증시 부양 정책이 시행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큰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는 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등도 투심을 자극하는 대외적 요소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최근 국내 증시에서 펼쳐지는 강세장이 역대급이란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토토사이트 대도시 지수가 기록한 수익률(28.01%)은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이자, 1975년 이후 역대 6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등장(경기침체에 따른 급락 후 급등)을 제외하고 진짜 상승장만 볼 경우 ‘3저호황(1986~1988년)’ 시기 3개년을 제외하곤 올해 상반기가 가장 강력한 상승장을 기록했다는 게 이은택 연구원의 평가다.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8% 하락하며 역대 3번째로 강력한 원화 강세장을 보인 것도 외국인 투자자가 ‘환차익’ 매력에 국내 증시 투자를 확대한 데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올해 들어 기록한 토토사이트 대도시 상승률(28.76%)의 절반 이상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 한 달간 펼쳐졌다. 전날 장중엔 토토사이트 대도시 지수가 한때 3133.52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5일(장중 최고 3129.09) 이후 4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더 높였다. 토토사이트 대도시가 장중 3130선을 돌파한 건 2021년 9월 28일(장중 최고 3134.46)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이은택 연구원은 “이번 강세장의 핵심 요인은 토토사이트 대도시의 자본시장 개혁 추진과 달러 약세”라며 “하반기 미국의 관세 위협을 지나고 난 뒤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주가 상승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토토사이트 대도시 전망 역시 ‘장밋빛’이 대세다.

하나증권은 토토사이트 대도시 예상 밴드 상단으로 무려 4000포인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 최악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중”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12.6배에 해당하는 토토사이트 대도시 4000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지난달 11일 토토사이트 대도시 예상 밴드를 2600~3240포인트로 제시한 지 2주 만인 지난달 25일 해당 수치를 2600~37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토토사이트 대도시 밴드를 기존 2450~2900에서 2800~3300으로 올렸다.

다만, 단기간에 토토사이트 대도시가 급등한 데 따른 조정장세 가능성과 미국의 관세 부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등 일시적 하방 압력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이은택 연구원은 “2020년을 제외한 최근 10년간 토토사이트 대도시 하반기 평균 수익률은 -3.7%에 불과했다”면서 “과열 해소와 미국의 관세 위협 재개 등에 따른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다. 달러 약세장이 그보다 더 강하게 계속된다면 장기 상승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둔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단 지적도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재고·설비투자(CAPEX)는 부진한 상황이고, 이에 앞서 움직이는 은행의 대출 태도도 부진하다”며 “수출 중심인 국내 상장사 이익의 증가를 낙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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