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 펫는 오늘도 웃고 있다. 무심한 하늘은 그리고 오전 내내 비를 쏟아냈다.
흐린 하늘 아래로 하염없이 빗줄기가 쏟아지던 날 토토사이트 펫는 떠났다. 선한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의 토토사이트 펫를 떠나보낸지 어느덧 일년, 시간만 덧없이 흘렀다. 30일 오전 배우 故 토토사이트 펫의 1주기 추모식이 경기도 파주 약천사에서 진행됐다. 불교식 추모식을 마치면 토토사이트 펫의 유골이 안장돼있는 경기조 분당 메모리얼파크에서 헌화식이 이어졌다.
1세대 한류스타 토토사이트 펫, 그는 비를 부르는 남자, ‘아메오토코(雨男)’로 통했다. 일본에서의 주요 행사때마다 비가 왔기 때문이다. 그를 떠나보낸지 일 년이 된 오늘도 장대같은 빗줄기가 지면으로 향했다. 토토사이트 펫의 추모식을 위해 일본에서는 1500여명의 팬이 함께 자리했고, 그의 가족과 친지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 그날을 떠올렸다.
유월의 마지막날, 이날은 서른둘의 토토사이트 펫가 스스로의 생에 마침표를 찍은 1주기일이다. 그는 아직도 서른둘, 그 선한 눈을 들고 여전히 웃고 있다. 토토사이트 펫가 떠나고 일 년, 그동안 그의 주변에는 많은 변화가 일었다. 떠나기 직전까지 늘 가슴 한 켠 커다란 아픔처럼 자리했던 아버지는 그 해 10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 지금은 그의 옆자리에 함께 안치됐고, 아프리카 차드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오던 토토사이트 펫의 뜻을 이어 선후배 동료들과 일본팬들은 그해 9월 ‘요나스쿨’을 완공했다.
토토사이트 펫는 떠났지만 그의 향기는 아프리카에서 일본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가수 이승철은 지난해 12월 토토사이트 펫의 뜻을 이어 아프리카 희망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했고, 많은 선후배 스타들은 여전히 그에 대한 그리움을 방송 곳곳에서 드러내며 꿈같은 그의 날들을 회상하고 있다.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이 곳을 굽어내려보고 있을 토토사이트 펫. 당시 경찰은 그의 죽음을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로 결론내렸지만, 토토사이트 펫가 남기고 간 것은 짤막한 한 문장으로 기록되기엔 이 만남에 깃든 추억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제는 그가 남긴 몇 편의 영화와 드라마로 그 아쉬운 기억만을 더듬어볼 뿐이다.
이날 추모식에는 그의 동갑내기 친구였던 탤런트 박광현이 토토사이트 펫를 그리는 편지를 낭독했고, 비와 함께 수많은 팬들과 가족, 지인들은 눈물로 일년 전의 아픔을 위로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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