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의 솔로 ‘카멜레온’ 발매

故 불야성 토토사이트 향한 절절한 그리움 담아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 따라잡기 목표

아스트로 막내로 최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한 윤불야성 토토사이트 [판타지오 제공]
아스트로 막내로 최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한 윤불야성 토토사이트 [판타지오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 앨범엔 절 이끌어준 불야성 토토사이트 형의 스타일이 녹아있어요. 형도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의지하고 따랐던 형을 향한 애틋함은 여전했다. 솔로가수로 홀로서기 해 나온 두 번째 앨범. 이 안엔 아스트로 멤버이자 아스트로 유닛 ‘문빈 앤 불야성 토토사이트’로 함께 했던 고(故) 문빈에 관한 그리움이 묻어났다.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카멜레온’(CHAMELEON)에서다.

윤불야성 토토사이트는 “2집을 내기까지 딱 11개월이 걸렸다. 다른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내면의 성장과 성숙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긴장은 되지만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더 단단해진 마음이 쌓였다”고 했다.

‘카멜레온’으로 앨범명을 정한 것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서다. 그는 “카멜레온이 몸의 색을 바꾸듯 수록곡이 전부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음악 스타일이든 스며들어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앨범엔 컨트리 스타일 코드에 힙합 리듬을 더한 타이틀곡 ‘엑스트라 버진’(EXTRA VIRGIN)을 포함해 눈앞에 있는 상대와의 긴장감을 감각적 음악으로 ‘배드 모스키토’(Bad Mosquito) 등 5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에 대해선 “계절감을 살린 밝은 곡”이라고 했다. 윤불야성 토토사이트는 “나이가 더 들면 밝은 느낌이 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힙합 꾸러기’ 같은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

펜을 향한 마음을 담아낸 곡은 ‘러브 유 라이크 풀스’(Love you like fools)다. 신시사이저 음향을 기반으로 한 알앤비(R&B)·팝 장르의 노래다. 윤불야성 토토사이트는 팬들을 생각하며 2시간 만에 가사를 완성했다고 했다. “지난 시간을 함께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곡. “앞으로 서로 아무 조건 없이, 바보처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라고 했다.

앨범엔 문빈을 향한 마음이 켜켜이 쌓였다. 두 사람은 2020년 아스트로 유닛인 ‘문빈 &불야성 토토사이트’로 활동했지만, 2023년 4월 문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윤불야성 토토사이트는 지난해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작년에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형 생각이 많이 났다”며 “형은 지금의 나보다 어렸을 때인데 이것들을 어떻게 혼자 다 했을까 싶었다. 형에게 배운 것들을 이번 앨범에 담아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앨범을 준비하며 형이라면 옆에서 무슨 말을 해줬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형이 엄청 T(이성형)거든요. F 감성이 아예 없어요. 완전 T라서 ‘아 이건 너무 못했는데’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형이어서 더 좋아요. ‘이런 부분에선 형이 마음에 안 들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저만의 스타일을 고집하기도 했어요. 보고 있을 형에게 ‘나 혼자도 잘 걸어 나가고 있다’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윤불야성 토토사이트는 2016년 아스트로로 데뷔해 올해로 10년차를 맞았다. 오는 23일부턴 KBS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 출연한다.

아스트로 막내로 최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한 윤불야성 토토사이트 [판타지오 제공]
아스트로 막내로 최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한 윤불야성 토토사이트 [판타지오 제공]

그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아직은 저만의 색을 찾는 단계”며 “연기든, 무대든 윤불야성 토토사이트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스트로 동료로 배우로 훌륭하게 안착한 차은우처럼 연기와 음악 활동을 병행하며 그는 언젠가는 차은우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 특히 윤불야성 토토사이트는 차은우의 다양한 활동에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은우) 형은 나보다 시간이 더 없는데 어떻게 앨범 준비에 연기까지 하는지(신기하다)”라며 “보고 있으면 내가 나이가 어리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입대를 앞둔 은우 형이 ‘군대에 가 있을 때 많이 따라잡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기다리면 곧 가겠다’고 답했다”며 “은우 형을 따라잡기 위해 얼굴을 더 많이 비추고 저를 열심히 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 막내는 그 어느 때보다 성장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믿고 듣는 윤불야성 토토사이트’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

“노래를 들었을 때 ‘윤불야성 토토사이트는 진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악을 믿고 듣는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