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옌지·투먼·훈춘=박영서 특파원] 북한의 핵개발과 연평도 포격으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 상황이 새해 들어서도 여전하다.

북한과 북한 감싸기에 나서고 있는 중국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역시 한반도 긴장에 비례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역할론’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지만, 중국은 혈맹관계를 내세워 북한의 사실상 유일한 후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양국 간의 관계는 위기 속에서 오히려 가까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북한과 중국이 신(新)밀월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양국 간의 밀월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점이 두만강 및 압록강 토토사이트 주인공 지역이다. 한반도 긴장은 높아지고 있으나,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북ㆍ중 경협은 오히려 속력을 내고 있다.

북ㆍ중 경협의 심화가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지금 단둥, 옌지, 훈춘, 투먼 등 북ㆍ중 토토사이트 주인공 현장을 직접 찾아가 그곳에서 일고 있는 변화를 살펴보고 우리의 대응 전략을 모색해보는 기획 시리즈를 5회에 걸쳐 게재한다.

#압록강변 중국 단둥(丹東) 지난해 12월 31일 압록강변 단둥의 신개발구 랑터우(浪頭)에서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신(新)압록강대교 착공식이 열렸다. 지난 2009년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 당시 양국이 대교 건설에 합의한 지 1년2개월 만이다. 신압록강대교는 20t이 넘는 화물차가 다닐 수 없는 노후한 압록강철교를 대체하게 된다. 17억위안(약 2873억원)의 건설비용은 중국이 모두 부담하고 3년 뒤 완공된다.

눈길을 돌리니 압록강 내 북한 영토인 위화도와 황금평이 보인다. 중국이 개발 목적으로 50년간 임차했다는 지역이다. 요즘에는 임차기간을 100년으로 연장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단둥의 한 조선족 사업가는 “황금평이 오는 5월께 개성공단을 모델로 하는 임가공단지로 개발된다”고 귀띔했다.

단둥 지역은 계속 팽창하고 있고 그 영향력은 압록강을 넘어 신의주에 미치고 있다. 북한과의 교역이 늘어 단둥 토토사이트 주인공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단둥의 부동산 가격은 껑충 뛰었다. ▶관련기사 8면

#두만강변 훈춘(琿春)ㆍ투먼(圖們) 훈춘과 투먼은 중국 중앙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인 ‘창지투(長吉圖: 창춘ㆍ지린ㆍ두만강) 개발·개방 선도구’의 핵심지역이다.

창지투를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중국 입장에서는 사업 성공을 위해 투먼과 훈춘을 북한의 나진항과 연결해야 한다. 그래야만 동해로 진출할 수 있다.

이런 중국의 동해출구 확보의 꿈은 서서히 실현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나진항 4~6호 부두를 중국이 50년간 개발하고 사용하는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여기에는 훈춘 취안허-원정리-나진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투먼에서 북한 남양을 거쳐 청진항으로 이어지는 철도도 중국 측이 나서서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한의 핵개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과의 대화채널이 완전히 단절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남북의 군사적 긴장과 이를 둘러싼 주변 4강의 외교적 대치국면은 한반도를 불안정성의 소용돌이로 밀어넣고 있다.

그러나 새해에 찾아가 본 토토사이트 주인공역의 북·중 경제협력은 오히려 가속도를 내고 있었다. 만주벌판의 살을 에는 삭풍도 토토사이트 주인공역의 개발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우회로’ 없는 북한이 중국에 지원을 요청하고 중국은 ‘후견인’역할을 맡으면서 북한과 중국이 ‘신(新)토토사이트 주인공’ 시대를 맞는 분위기다.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북한에 진출해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 국유기업 상지관군(商地冠群)투자유한공사가 북한의 나선 경제특구(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에 중국 측의 대북 투자액 중 최대 규모인 20억달러(약 2조2300억원)를 투자키로 한 것은 이런 움직임을 잘 보여준다. ☞2면 1칼럼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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