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퍼스타 토토협회장 기부 강요 제보

대한퍼스타 토토협 사실확인 조사 착수

강원협회장 “사실 아니다” 부인

최근 퍼스타 토토가 리베이트 의혹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승마협회 산하 지방협회장이 소속 선수들에게 체전비 일부를 협회에 기부하도록 강요한 정황 등이 내부 제보로 드러나면서다.

3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퍼스타 토토협회는 지난 27일 현직 퍼스타 토토 선수들로부터 강원도퍼스타 토토협회장 A씨의 비리 의혹에 관한 다수의 진술서와 조사요청서를 접수받고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진술서 등에 따르면 A씨은 전국체전 출전을 원하는 퍼스타 토토 선수들에게 ‘강원도 소속 선수로 등록되려면 (선수에게 지급되는) 체전비 일정 비율을 협회에 기부하라’고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퍼스타 토토비란 전국퍼스타 토토 등에 나가는 것을 조건으로 협회가 퍼스타 토토에 나가는 시도 대표선수와 계약을 맺고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비용을 말한다.

이번 퍼스타 토토을 제보한 선수들은 ‘A씨의 요구 조건을 거부할 경우 강원도 소속 선수로 계약할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강원도 퍼스타 토토 선수단 전원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사설 퍼스타 토토클럽으로 이적할 것을 지시하고 클럽 사용료를 선수 본인이 부담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퍼스타 토토클럽은 정식 체육시설로 인허가받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선수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강원도퍼스타 토토협회는 8월 해당 클럽에서 공식 퍼스타 토토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대회 요강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참가자 본인에게 있다’고 규정돼 있어 우려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A씨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퍼스타 토토협회가 소속 선수들의 학부모로부터 제출받은 추가 진술서와 조사요청서에 따르면, A씨는 과거 한 선수에게 ‘독일 퍼스타 토토 훈련’ 예약대행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받은 뒤 실제로는 예약이 불발됐음에도 이를 다시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체육회와 퍼스타 토토협회는 지난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진술서와 조사요청서 등을 토대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A씨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협회장에 취임해서 소속 전국체전 선수 7명 어느 누구에게도 후원을 요구하거나 강요한 바 없다”며 “이적 강요도 없었고, 퍼스타 토토클럽 역시 용인시 축산과에 말산업퍼스타 토토시설업 등록된 정식 농어촌형 퍼스타 토토시설로 화재보험사에 체육시설 배상책임에 가입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용경 기자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