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시스템, 메시지·정산 괴리에…비용·시간 커

‘메시지=정산’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수수료 80% 절감

글로벌 유통사 활용성 무궁무진…자체 토토사이트 테이블 발행

미국 등 주요국, 잇달아 제도화… 글로벌 네트워크

한국서도 제도화 속도…금융권, 선제적 대응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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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디지털화폐 매장에서 비트토토사이트 테이블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USDT를 홍보하고 있다. [AFP]
홍콩의 한 디지털화폐 매장에서 비트토토사이트 테이블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USDT를 홍보하고 있다. [AFP]

연말연시 글로벌 기업의 시선은 ‘세계의 공장’ 중국에 쏠린다. 열흘 가까이 이어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 연휴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연휴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생산뿐 아니라 물류, 결제 등 사실상 모든 경제 활동이 멈춘다.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다.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가 공개한 중국 춘절 시간표를 보면 1월 초순부터 현지 공장들은 하나둘 생산을 줄이기 시작한다.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떠나고, 항구의 운영 능력도 떨어지면서 연휴를 앞두고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는 것은 2월 중순부터다. 한 달 반가량 중국 경제가 불완전하게 움직이는 셈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서둘러 시계를 앞으로 돌린다. 매년 춘절을 앞두고 중국에서 생산한 상품을 해외로 운송하려는 글로벌 기업의 수요가 몰리면서 화물 운송료는 하늘로 치솟는다. 항구에서도 컨테이너 부족, 시간 지연 등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입히기도 한다.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가 공개한 올해 중국 춘절 시점별 경제 상황. [머스크 제공]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가 공개한 올해 중국 춘절 시점별 경제 상황. [머스크 제공]

무엇보다 정산 문제가 주된 골칫거리다. 춘절 연휴 동안 지급결제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는 결제 지연 문제를 피하기 위해 모든 결제를 춘절 전에 마쳐야 한다는 것이 불문율로 통한다.

하지만 글로벌 결제에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활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페인에서 중국으로 돈을 보내더라도 춘절 열흘간 ‘결제 지연’은 없다. 나라별 은행 영업시간과 무관하게 24시간, 365일 실시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5일 걸리던 해외 송금·무역대금 정산이 몇 초 만에 끝나고 중간 수수료도 80%가량 줄어든다.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흔드는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외환 거래 수단 중 하나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일찌감치 실무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결제 시스템, 무엇이 문제인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 글로벌 결제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배경을 이해하려면 우선 현행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결제는 크게 ‘지시’와 ‘정산’ 두 단계를 거친다. ‘누구에게 돈을 보내라’는 지시가 내려지면 그 지시에 따라 실제 정산이 이뤄진다. 빵집에서 카드를 긁으면 결제 요청이 들어가고 이후 은행 간 돈이 오가는 과정을 생각하면 쉽다.

이 과정을 국가 간 결제로 확대해 보자. 현행 국제 결제는 ‘코레스(corress) 은행 체계’와 ‘SWIFT(국제은행 간 데이터 통신시스템)’라는 두 축으로 작동한다. 코레스 은행은 각국 외환은행이 환거래 계약을 맺어 서로의 계좌를 통해 송금·결제를 대행하는 은행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A은행과 미국 B은행이 코레스 계약을 맺으면 각 은행에 상대 은행 전용 계좌가 만들어진다. A은행에는 B은행의 원화 계좌가, B은행에는 A은행의 달러 계좌가 생긴다. A은행 입장에서 B은행에 생긴 계좌는 ‘노스트로(Nostro)’, B은행 입장에서는 ‘보스트로(Vostro)’ 계좌로 불린다.

만약 A은행의 고객이 미국에 1만달러를 보내면 미국 B은행에 있는 노스트로 계좌에서 해당 금액이 달러로 빠져나가는 식이다. 그리고 송금 지시는 ‘SWIFT’망을 통해 ‘전문’ 형태로 은행끼리 주고받는다.

정리하면 한 나라의 은행에서 SWIFT망을 통해 다른 나라 은행에 송금 메시지를 보내고 은행 계좌에 미리 넣어둔 현지 화폐를 지시에 따라 출금해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현행 시스템인 것이다.

이 방식은 수십 년간 국제 결제의 표준이었지만 구조적 한계도 명확하다. 메시지(SWIFT)와 정산(코레스)이 분리돼 있어 처리 속도가 느린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기본적으로 시차가 있고 주말·공휴일이라도 겹치면 결제가 5일까지도 늦춰질 수 있다. 만약 잔액이 부족하면 추가 자금 이체가 필요하고, 해외 은행이 자금세탁방지(AML)나 고객확인(KYC) 절차를 요구하면 더더욱 지연된다.

복잡한 중개 절차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도 많다. 중개 수수료, SWIFT 이용료, 외환(FX) 마진, 각종 컴플라이언스 비용이 붙는다. 은행 입장에서도 상대 은행 계좌에 미리 현금을 묶어둬야 하는 만큼 유동성 부담이 적지 않다.

‘메시지=정산’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시간·비용 대폭 절감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테더’ [AFP/연합]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테더’ [AFP/연합]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은 다르다. 시간과 비용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행 결제 시스템과 달리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은 메시지와 정산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가상자산이다. 미국 달러나 유로화 등 법정 화폐와 1대 1로 가치를 고정해 가상자산의 약점인 안정성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지갑 간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거래는 송금 지시와 거의 동시에 정산도 이뤄진다. 송금 지시 이후 몇 초에서 몇 분 사이에 결제가 확정된다. 자금을 미리 예치할 필요도 없고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 365일, 24시간 송금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특성상 경로 추적이 쉽기 때문에 검증 시간도 확 줄어든다.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건 단연 수수료 절감이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도입을 통한 송금 비용 절감 폭을 60~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해외 송금 평균 수수료율은 6.26%였다. 이에 비해 달러 기반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USDC를 토대로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BCRemit(BC레밋)’의 경우 송금 수수료율이 1%대다.

한 글로벌 게임 업체는 현지의 PG(지급결제) 업체 대신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결제를 적용해 수수료를 기존 최대 8%에서 약 3%로 줄였다.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등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신흥 국가에서는 USDT 결제가 법정화폐보다 원활히 이뤄지기도 한다.

무역 결제 또한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기술을 활용해 업무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도록 설계하는 기술인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를 활용한 계약 형태다. 선적·통관·인도 등 상황이 확인되면 미리 설정한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대금을 결제하는 식이다.

사람이 직접 문서를 보며 확인하는 절차를 디지털로 대체하고, 조건 충족 여부도 미리 설정된 값을 통해 판단해 부수적인 절차를 줄일 수 있다. 불일치·반송 수수료·인건비나 선결제 담보·보증 비용 등도 절감할 수 있다.

서병윤 DSRV랩스 미래금융연구소장은 “무역 계약은 굉장히 복잡한데 사고 시 책임 소지 등 문제가 스마트 컨트랙트 형태로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정산도 기술적으로 단순한 형태로 바뀌고 종이로 이뤄지는 과정도 디지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어야 하는 이유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중에서도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 차세대 결제 시스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것은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 블록체인과 기존 금융시스템을 잇는 가교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를 매개로 실물연계자산(RWA)이 디지털 증권 형태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RWA는 부동산·미술품·지식재산권 등 유·무형의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한 자산을 말한다.

이를 통해 실물 자산의 소유권을 이전하고 수익원을 공유해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를 위해선 자산 발행부터 유통, 정산까지 모든 절차가 블록체인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만약 발행만 블록체인에서 이뤄지고 거래나 정산은 중앙화된 구조라면 시차가 생겨 통합 플랫폼의 이점을 온전히 누릴 수 없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 수단이 비트토토사이트 테이블이나 이더리움이 될 수는 없다. 동일 체인이면 가능은 하겠지만 변동성 헤지 및 회계가 어려워진다”며 “가치가 일정해야 거래 수단으로서 효용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결제 시장에서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여전히 대다수는 투자용으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규제 당국자가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카지노 칩’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상자산을 도박으로 보고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 그 도박에서 가장 유용한 칩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수요의 90% 이상은 가상화폐 거래용이다. 국제 송금이나 지급 결제 수요는 전체의 10%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통 공룡들 자체 토토사이트 테이블…韓 이마트·쿠팡 토토사이트 테이블 나올까

세계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왼쪽)과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AP]
세계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왼쪽)과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AP]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선 어떤 유형의 사업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결제 시스템의 혜택을 많이 볼까.

전문가들은 ▷B2C(소비재) 사업으로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크거나 ▷소액 결제가 높은 빈도로 일어나고 ▷산업 특성상 마진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 등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활용해 결제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이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지는 업종이 바로 ‘글로벌 유통사’다. 올해 들어 월마트와 아마존이 자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발행을 고려한다는 외신 보도에 난데없이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주가가 흔들렸던 것도 이런 점을 보여준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가 자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발행해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면 카드 결제가 줄어들면서 카드사의 실적 타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시장에선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도입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결제 비용을 낮추기 위해 선불충전금을 사용하도록 소비자를 유도하고 있다. 현금과 자체발행 상품권, 특정 카드사(현대카드)의 결제만 허용하는 한국 코스트코도 마찬가지다.

나아가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 기업의 공급망 정산 구조까지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국내에서 원화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만들어 납품 대금 결제에 활용하면 환스프레드율·송금 수수료·결제 지연 비용 등 불필요한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가 최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내부 송금에 활용하면 연간 최소 4840만달러(약 667억원)에서 최대 1억390만달러(약 1916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계열사와 지점, 법인 간 이뤄지는 국제 송금이 연간 50만건, 800억달러 규모라는 가정에서 나온 결과다.

미국·유럽·홍콩·싱가포르 등 잇단 제도화…글로벌 네트워크 윤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니어스 법’에 서명한 뒤 문서를 들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니어스 법’에 서명한 뒤 문서를 들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

미국을 비롯해 해외 주요국은 경쟁적으로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제도화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에 대한 법률인 ‘지니어스 법(Genius Act)’이 발효되면서 제도화의 첫발을 뗐다. 지니어스 법에는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의 제도권 편입을 인정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에는 가상자산 XRP(리플)의 발행사 리플(Ripple)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기반 글로벌 결제 플랫폼 레일(Rail)을 2억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기반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EU(유럽연합)도 지난해부터 ‘MiCA(가상자산시장 규제)‘ 법안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 거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발행자는 발행 자산의 100% 이상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명시했다.

일본은 지난 2023년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전자결제수단으로 정의했고 올해는 일부 저위험 국채나 단기 예금 등으로 운용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유연화했다. 홍콩에서도 지난 1일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조례’를 시행했고, 싱가포르는 2023년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규제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요 나라에서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규제 틀이 갖춰지면서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 국경 간 결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완 역할 그칠 것”…여러 변수에 회의론도

서클이 발행하는 USDC 로고가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나 있다. [게티이미지]
서클이 발행하는 USDC 로고가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나 있다. [게티이미지]

다른 한편에는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 국제 결제 시스템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있다.

우선 국가마다 제도적으로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상환권이나 발행 주체 범위 등 기준이 제각각이라 국가 간 자금 흐름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EU에서는 은행이나 전자화폐업자(EMT)만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했는데, 싱가포르는 가치 안정성, 자본, 공시 등 조건을 충족하는 사업자에게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발행을 허용하고 있다.

액면가에 따라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상환 의무 기한도 싱가포르는 ‘5영업일 이내’인데 비해, EU의 MiCA는 ‘언제든’ 상환해 줘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디지털 화폐를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현지 환전·계좌 입금, 자금세탁방지나 고객확인 절차, 환불·분쟁 등으로 시간이나 비용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제도권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생길 부가적인 비용도 걸림돌이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여러 비용이 추가되면 지금 주목받는 장점이 반감될 수 있다”며 “기존 결제 시스템을 당장 대체한다기보단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에 대한 신뢰 구축도 과제 중 하나다. ‘1토큰=1달러’라는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결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여파에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USDC의 가치가 1달러에서 0.88달러로 떨어진 적이 있다. USDC 발행사 서클(Cirlce)이 SVB에 예치해 둔 40억달러 중 3억3000만달러가 이체되지 않으면서다.

자금세탁이나 탈세 등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이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한 글로벌 외환 솔루션 기업 관계자는 “AML과 관련된 자금 세탁 방지 등 문제가 중요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기업들을 보면 카지노 자금이나 탈세로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사용하는 사례가 아주 많다. 이에 대해 송금업체나 일반 결제 사업자들이 기본적인 의무 사항을 똑바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제도화 속도…금융권도 선제적 대응

5만원권 지폐 위에 쌓여 있는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형상화한 모습.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5만원권 지폐 위에 쌓여 있는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형상화한 모습.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한국도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제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행법상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은 화폐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통한 해외 결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외국환거래법상 대외 지급 수단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외국 통화와 같은 기준으로 규제하기 위한 제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이 국경 간 무역 또는 결제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을 비롯해 금융권에서도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제도화에 앞서 글로벌 결제와 관련한 실무적인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3월부터 일본의 프로그맷과 한국의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등은 한일 해외송금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글로벌 송금·결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인 ‘팍스 프로젝트(Project Pax)’의 일환이다. 지난해 9월부터 일본과 유럽의 대형 은행이 함께 진행 중이다.

한일 해외송금 실증실험에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케이뱅크 등이 동참했다. 각국의 관련 제도를 참고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국내 은행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발행해 해외 은행으로 송금·환전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통한 해외결제 서비스를 위해서는 외국환거래법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며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통한 해외결제가 도입되면 다양하고 수많은 시장 참여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른 틈새시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을 활용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위해서는 신뢰성과 해외송금, 국제결제 등 노하우를 갖춘 금융기관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핀테크 업체들도 다양한 방식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 인프라 핀테크 업체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에 기반한 싱가포르와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단계”라며 “규제가 풀리면 동남아 관광객이 한국에 와서 QR로 결제하고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으로 정산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 전체 스테이블토토사이트 테이블 결제액 4경원 중 약 8000조원이 토큰을 법정화폐로 전환해주는 국경간 거래 물량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3~4년 내 이 거래는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