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중요성 커지는 완성차업계
스포츠토토사이트자동차그룹 산하 오토에버도 성장세
사업 포트폴리오 고른 발전…회사 실적 전망도 ‘장밋빛’
“전장SW와 로보틱스 성장 타고 성장 전망”
![스포츠토토사이트 실내 내비게이션 [스포츠토토사이트 웹진]](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18/news-p.v1.20250813.7e22b0618f214b3d9145eb0e44be863e_P1.png)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입구나 도로 끝에 다다랐을 때,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순간마다 나오는 내비게이션 안내 멘트는 늘 아쉽기만 하다. 실내 공간이 복잡할수록 믿을 수 있는, 검증된 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포츠토토사이트 최근 구현하고 있는 ‘실내 지도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와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서는 내비를 따라 빈 주차공간, 전기차(EV) 충전기, 무인 택배존, 엘리베이터, 장애인 주차구역 등까지 실시간 안내가 제공된다. 최근에는 한국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김포·김해·청주·대구·제주 등 5개 공항의 실내 주차장 지도를 우선 구축하기로 했다.
1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로 넘어가면서, 차량용 전장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스포츠토토사이트의 역할 역시 덩달아 커지고 있다.
스포츠토토사이트의 사업은 크게 ▷ITO(IT 아웃소싱) ▷SI(시스템 통합)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세 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ITO사업은 고객의 IT 아웃소싱을 통하여 고객의 전산시스템을 운영 및 관리, 유지보수하는 업무다.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전산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자원(인력·HW·SW)을 제공하고, IT운영 노하우와 표준화된 관리체계를 바탕으로 정보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SI는 기업이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업의 정보화 계획 및 전략 수립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 및 HW, SW를 포함한 시스템 구축 에서부터 ASP사업,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IT 인프라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여기 포함된다.
![스포츠토토사이트 직원이 실내 주차장 지도 제작을 위해 실제 현장 실측에 나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사이트 웹진]](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18/news-p.v1.20250813.76288c32fe8a4b29981f19028acb2dcd_P1.png)
차량용 SW는 내비게이션·정밀지도와 함께 차량 SW 플랫폼(모빌진·Mobilgene)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2010년대 초중반 이후 스포츠토토사이트차그룹 순정 탑재를 통해 고도화돼 왔다. 실시간 교통정보에 더해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교통정보를 반영해 최적 경로를 제시하고, 날씨·주유소 등 차량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수출 차량은 항구 장착(PIO) 방식으로 내비게이션이 함께 공급되며, 국내 주요 복합시설과 아파트 단지로 실내 지도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스포츠토토사이트의 차량 SW 전략의 중심에는 ‘모빌진’이 있다. 모빌진은 국제 표준 AUTOSAR 기반 미들웨어로, 차량 곳곳의 ECU를 통합 플랫폼에서 유기적으로 연동해 OTA(무선 업데이트)로 기능을 빠르게 추가·개선할 수 있다. 특히 ‘모빌진 클래식’은 2010년대 중반부터 바디·편의 도메인에 적용되기 시작해 현재 전동화·샤시 등으로 확대 적용이 진행 중이며, 2023년 하반기 개발을 마친 ‘클래식 2.0’은 기능 안전을 고도화했다. ‘모빌진 어댑티브’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고성능 제어기에 맞춘 플랫폼으로 양산 적용이 시작됐다.
점차 중요해지는 SW 시장의 입지만큼, 스포츠토토사이트의 사업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25년 1분기(연결) 매출액은 8330억원, 영업이익은 267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연간(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3조7136억원, 영업이익 2244억원, 당기순이익 1752억원을 거뒀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차량 SW·내비·정밀지도 등 모빌리티 IT의 확장과 더불어,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 플랫폼(MaaS) 등 디지털 전환(DX) 사업의 고른 성장세가 꼽힌다. 이를 통해 스포츠토토사이트는 SDV 시대 현대차그룹의 핵심 IT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균형 있게 확장됐다. 2024년 연간 매출액 기준 ITO가 1조6304억원(전년 대비 15.2%↑), SI는 1조2789억원(26.6%↑), 차량용 SW는 8044억원(25.8%↑)을 차지했다.
반면,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특허 포트폴리오가 차량 SW 플랫폼(57%)과 내비게이션(약 36%)쪽에 무게가 실린다. 핵심 제품군과 직결되는 영역에 지식재산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지난 1분기에도 스포츠토토사이트는 차량용 SW에서 쓰임이 높은 음성 인터페이스, 디지털 트윈, OTA 안정성 축을 중심으로 특허를 출원·확보했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스포츠토토사이트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내비게이션(약 36%)과 차량 SW 플랫폼(약 57%)의 비중이 높았다.
대표적으로 1분기 특허가 이뤄진 ‘사용자 발화 의도 인식을 위한 시스템, 서버 및 방법’(2025년 2월)은 사용자의 발화를 분석하고 다양한 서버에서 의도를 분석한 뒤 이를 종합해 응답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차량 내에서 운전자의 말을 잘 이해하고, HMI(휴먼–머신 인터페이스)를 정교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디지털 차량 생성 플랫폼 및 이를 이용한 가상차량데이터 생성 방법’(2025년 2월)은 차량의 데이터 수집과 연관돼 있다. 해당 특허는 실차 데이터 수집→모듈형 데이터 블록 저장→‘차량모델 스튜디오’에서 가상차량데이터 생성→인스턴스 세그먼트 단위 저장까지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상해냈다.
마지막으로 ‘차량용 제어기의 롤백용 차분 데이터 생성 방법 및 차량용 제어기의 롤백 방법’(2025년 3월)은 ECU 업데이트 과정에서 구버전·신버전 간 차분 데이터를 활용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롤백하도록 설계했다. OTA 실패 시 복구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특허다.
올 한 해 스포츠토토사이트의 실적을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전망은 장및빛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7월 ‘2025년 프리뷰 리포트’를 통해 스포츠토토사이트의 올해 매출액 예상치를 4조1220억원, 엉업이익을 2420억원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291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전장 SW 성장과 함께 SW가 중요한 로보틱스 시장의 성장도 회사의 앞날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포츠토토사이트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제품군 양산·라인 투입 계획과 연계, 스마트팩토리 내 로봇 관제·트레이닝 영역에서도 수혜도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