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쏠림에 알트코인 매력↓

‘활황’ 국내 주식으로 자금 이동

가상자산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낮은 시세로 거래되는 ‘역 위너 토토’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장의 열기가 해외보다 잠잠하다는 의미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어드는 데다 비트코인 시장점유율(도미넌스)이 커지면서 알트코인 시장의 매력이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23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위너 토토은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17일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최근 3년 기준 가장 길다. 위너 토토은 해외거래소와 국내거래소 간 시세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음수면 국내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약해 해외보다 낮은 시세로 거래됐다는 의미다. 이를 ‘역 위너 토토’이라 칭한다. 수치는 이 기간 -0.21에서 -2.06를 오갔다.

비트코인과 리플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이더리움이 한 달 새 50%대 뛴 ‘불장’임을 감안하면 특이 국면이란 평가다. 통상 위너 토토은 플러스(+)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지난해 3월 김치 프리미엄은 11.86%에 달했다.

역 위너 토토 장기화를 두고 개인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공고해졌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국내 거래소는 사실상 개인이 주된 거래 축이다. 개인투자자가 늘어나야 거래소가 활기를 띠는 구조다.

그러나 개인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개인의 리테일 위너 토토 비중은 올해 9.38%로 시작해 지난 20일 9.17%까지 줄었다. 올 들어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평균은 9.3%로 지난해 평균(9.71%) 대비 0.41%포인트 줄었다. 여기에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을 뜻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했다.

올초 57%에서 전날 기준 65%까지 올랐다.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 위주로 투자한 개인에게 매력적인 투자 시장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위너 토토소는 사실상 알트코인 위너 토토량으로 돌아가는 구조였지만 국내 위너 토토소 위너 토토량이 거의 역대 최저치”라면서 “개인투자자 비중도 주는데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계속 올라가면서 국내는 이제 알트코인 ‘스팟 위너 토토’ 위주로 됐다”고 설명했다. 증시 활황에 국내 증시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달 개인투자자 국내 증시 위너 토토대금(매도+매수)은 302조원으로 이미 지난 5월 위너 토토대금(330조원)에 근접했다. 지난달에는 458조원을 기록하면서 증시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다. 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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