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대선후 365 토토사이트…최고위원 출마 시사
지도부 “한 개인, 호들갑 떨 것 없다”
“계엄 단절” 당내 ‘출당’ 요구 확산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및 부정선거론에 앞장섰던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의 365 토토사이트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씨는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당대표가 된다”며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당대표를 세우겠다고 한 데 이어, 최고위원 선거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지도부가 전씨의 365 토토사이트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손을 놓은 가운데, 당내에선 전씨에 대한 지도부의 ‘출당’ 조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전씨는 18일 365 토토사이트경제 통화에서 “(전당대회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 선을 긋겠다고 하는 후보만 나오면 제가 들어가서라도 윤석열을 지킬 것”이라며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씨는 현재 당내 인사들과 출마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라며 “저는 평당원으로서 평당원끼리 눈높이를 맞춘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 ‘10만명’에 달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돼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 세력을 동원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 대선 직후인 6월8일 국민의힘에 온라인 365 토토사이트을 신청했으며, 이튿날 서울시당 당원으로 365 토토사이트됐다고 한다. 전씨가 본명으로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국민의힘은 그의 365 토토사이트 사실을 인지조차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씨는 지금까지 두 차례 당비를 냈고, 다음달 당비를 내면 책임당원으로 자동 전환된다. 일반당원과 달리 책임당원은 전원이 전당대회 선거인단 자격을 갖는다.
전씨가 8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 지도부를 옹립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365 토토사이트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전씨는 지난 14~15일 당권주자인 윤상현·장동혁 의원이 각각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호를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의 365 토토사이트 신청이 지난 5월 보류됐던 것과 달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365 토토사이트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는 없다(정점식 사무총장)”는 입장을 내놨다. 김 변호사의 경우 365 토토사이트 사실이 빠르게 알려지며 당규상 명시된 ‘7일 이내’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를 열 수 있었지만, 전씨는 그 시한을 넘겼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씨는) 현재 우리 당원이 된 상태”라며 “할 수 있는 건 징계밖에 없는데, 징계 대상인지 여부를 서울시당에서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전날 “한 개인의 365 토토사이트에 대해 호들갑 떨 것 없다”며 “어떤 당원이라도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의무를 어긴다면 마땅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당내에선 전씨에 대한 출당 요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 사람은 아예 그냥 쫓아내야 한다”며 “우리 당이 진정성 논란이 있어도 적어도 계엄엔 계속 반대한다고 했는데, 전한길은 계엄에 찬성하는 사람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365 토토사이트을 막을 수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지도부가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4선의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전한길 강사가 이렇게 우리 당의 당원으로 들어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고, 한동훈 전 대표도 전날 “우리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했다.
앞서 전씨 출당을 요구한 김용태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과 탄핵에 대해 지도부 차원에서 사과는 했지만, 계엄 옹호 세력과 제대로 절연하지 못했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이었을 당시 김계리씨 365 토토사이트 보류를 지시한 바 있다. 그는 “불법 계엄 단절이 보수 재건의 전제”라며 “이를 호들갑으로 치부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김진·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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