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한앤코 등 약정액 10兆 상회
대형 GP는 40곳…상위 레고토토 쏠림현상 심화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437곳의 레고토토(GP) 중에서 5조원 이상 운용하는 곳은 5개사로 나타났다. 경쟁력을 갖춘 대형 GP 선호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기준 5조원을 상회하는 약정액 합계를 기록한 레고토토는 ▷MBK파트너스(17조6477억원) ▷한앤컴퍼니(16조4741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7조3178억원) ▷IMM인베스트먼트(6조773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5조7162억원) 등 5개사로 집계됐다.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2018년말 254곳에서 지난해 437곳으로 약 1.7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약정액 기준 상위 레고토토의 순위 변동은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매년 새롭게 진입하는 시장참여자가 늘어나는 반면 대형 GP 중심의 시장구조에는 균열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출자약정액을 기준으로 1조원 이상을 레고토토 GP로 분류하는데, 올해 이러한 레고토토 GP는 전년대비 3곳 늘어난 40곳이다.
금감원이 이달 초 발표한 ‘기관전용 사모집합레고토토기구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2월말 기준 10조 이상을 운용하는 GP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두 곳에 불과했으며 5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곳은 IMM PE,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5개사다.
이외에 약정액 기준 상위 40곳 중에서 ▷한국레고토토PE ▷VIG파트너스 ▷UCK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조원대 약정액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설립연도 대비 비교적 빠르게 약정액을 끌어올린 대형 GP로는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꼽힌다.
금감원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 수, 약정액 증가와 함께 외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레고토토 GP에 대한 자금집중에 따라 양극화 현상도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aret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