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문화관광부의 롤 스포츠토토 이야기

커져버린 카흐발트, 점심(點心)처럼 됐다

모닝커피전 가볍게 하려다 정담이 길어지고, 이 시간이 소중해 지면서 점점 커진 튀르키예 롤 스포츠토토 카흐발트 한상.
모닝커피전 가볍게 하려다 정담이 길어지고, 이 시간이 소중해 지면서 점점 커진 튀르키예 롤 스포츠토토 카흐발트 한상.

[헤럴드경제=롤 스포츠토토 기자] ‘점(點) 하나를 가운데(心) 찍는다’는 점심은 뱃 속에 ‘한 점’ 정도 보충하자는 뜻의 ‘가벼운 식단’이라는 어원을 갖는다.

하지만 요즘 피곤한 출근길, 정신을 곧추세우고 집중했던 오전 일과를 거친 뒤, 한국 직장인들은 점심때 무엇을 어떻게 잘 먹을까 고민하면서 가장 좋은 식단을 탐닉한다. 부장과 차장, 과장 이하 신입시원이 점심시간에 ‘원팀’이 되지 못하고 따로 따로 자기네들 좋아하는 식탁을 향하기도 한다.

원뜻 보다 커진 식사의 의미는 세계 3대 미식의 나라 튀르키예에도 있다.

‘Kahvaltı(카흐발트)’는 현대적 의미로 ‘아침식사’ 뜻을 갖게 됐다. 어원을 풀어보면 아시아의 ‘점심’과 맥락이 비슷하다. 중국에선 같은 한자로 쓰고 딤섬이라 읽는다. 요것 하나 먹고 끝내는 것이 점심이라는 의미였겠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중국,싱가포르 등의 정오 식단이 푸짐하다.

튀르키예 커피
튀르키예 커피

카흐발트는 ‘커피(Kahve)’와 ‘이전(Altı)’이 결합된 이 단어이다. 원래 ‘커피를 마시기 전 가볍게 먹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의 카흐발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음식이 한 번에 차려지고, 대화를 나누며 여유롭게 즐기는 이 아침 식사는 단순한 끼니를 넘어 하나의 생활 문화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가 함께 모여 정담을 나누면서 즐기는 음식이다 보니, 대화의 길이에 비례해 푸짐해졌다.

카흐발트 타임은 튀르키예 사람들에게 있어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여겨진다.

튀르키예 문화관관부는 9일 아침 일찍 여행정보를 만들어, 이 나라 아침식사가 주는 매력을 한국민에게 소개했다.

‘카흐발트’ 한 상엔 가지각색의 치즈와 올리브, 갓 구운 빵과 달콤한 잼, 신선한 야채와 꾸덕한 카이막, 치즈와 구수한 홍차가 가득 채워진다.

메네멘
메네멘

튀르키예 롤 스포츠토토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계란 요리’. 계란, 토마토, 고추를 볶아 만든 메네멘(Menemen), 매콤한 수죽(튀르키예식 소시지)을 올린 계란 프라이, 그리고 수란에 마늘 향의 요거트를 곁들인 츨브르(Çılbır)까지 아침 식사에서 맛볼 수 있는 계란 요리는 그 종류도 다양하고 깊이도 있다.

튀르키예 롤 스포츠토토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아침’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그 풍성함과 전통성이 돋보인다.

이러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며, 다양한 미식 매체들로부터 ‘세계 최고의 롤 스포츠토토’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문화관광부는 설명했다.

특히 넓은 영토를 지닌 튀르키예는 지역에 따라 롤 스포츠토토의 풍경도 제각각이다. 동부에선 수프와 양념된 소간 요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에게해 연안에선 신선한 채소와 허브, 올리브를 곁들인 산뜻한 한 상이 차려진다. 조리 방식은 달라도, 그 속엔 변함없는 넉넉함과 따뜻한 환대가 담겨 있다.

튀르키예 계란요리 츨브르
튀르키예 계란요리 츨브르

튀르키예의 롤 스포츠토토은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선다. 다양한 음식이 한 상에 펼쳐지고, 가족과 친구들이 둘러앉아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이 아침 식사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보스포러스 해변을 내려다 보며 미식을 즐기던 이스탄불의 추억이 와락 엄습한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