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활동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거나 정체되며 경기 경고등이 켜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1% 줄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제조업 생산도 3.0% 감소했다. 설비사이다토토는 4.7% 줄며 석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소비 지표도 부진하다. 소매판매는 석 달째 반등하지 못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산업 전반이 좀처럼 침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부진은 미국의 고율 관세와 내수 침체가 겹친 결과다. 자동차 생산(-2.0%)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현지 공장 가동 조정 등의 영향으로 두 달째 줄었고, 반도체도 2.0%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는 생산지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둔화로 보기에는 이르다. 자동차·건설업 등 전방산업 부진이 이어지며 금속가공업은 6.9%나 급감했다. 특히 설비투자의 감소세는 더 우려스럽다. 설비투자는 사이다토토의 미래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석 달 연속 줄고 있다는 것은 사이다토토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는 방증이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향후 방향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도 걱정스럽다. 동행지수는 건설기성액과 내수 출하 감소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낮아졌고, 선행지수도 건설수주 사이다토토 등의 영향으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뿐 아니라 향후 경기 전망까지 어두워졌다는 의미다.
정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이 재해복구와 관세 피해 사이다토토 지원 중심이어서 내수 진작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6월 들어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수출도 증가해 산업 지표가 나아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곧 발표될 2차 추경에는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소비 회복을 노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돈 풀기’만으로는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경기 부진은 구조적 문제에 가깝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 속에서 통상 갈등과 주요 산업 경쟁력 약화가 겹쳤고, 고금리·고비용 환경은 민간 소비와 사이다토토 투자를 억누르고 있다. 여기에 정책 불신까지 겹쳐 사이다토토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 대응은 여전히 재정에 기대는 단기 처방에 머무르고 있다.
추경이 민심과 심리를 떠받치는 데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민간 활력 회복이다. 과감한 규제 혁신, 생산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 투자, 사이다토토의 투자 의욕을 끌어낼 조세·노동 개혁 등 경제 체질을 바꾸는 근본 처방이 나와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사이다토토 출신 인사들을 대거 내각에 기용한 것은 혁신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젠 말보다 실행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