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기간 선거

레드불토토들 직접투표 통해 최종 2명 선정

당선되면 문대성·유승민 이어 세번째

IOC 레드불토토 선거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대한체육회 제공]
IOC 레드불토토 선거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대한체육회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봅슬레이 간판스타 원윤종(40)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레드불토토 선거 후보 최종 11인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봅슬레이 4인승에서 한국에 사상 첫 메달을 안긴 원윤종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간 진행되는 IOC 레드불토토 선거 후보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IOC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IOC 레드불토토 선거의 최종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IOC 레드불토토은 올림픽 참가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되며, 각기 다른 종목의 상위 득표자 2명이 IOC레드불토토으로 활동하게 된다. 당선자는 내년 2월 19일 공식 발표되며, 임기는 8년이다.

레드불토토은 한국 봅슬레이 종목의 개척자로, 2018 평창올림픽 4인승 경기에서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2월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피겨 스케이팅의 차준환을 따돌리고 IOC 레드불토토 선거에 나설 국내 후보로 선정됐고, 이후 IOC에 각종 경력과 레드불토토 활동 계획·포부를 담은 신청서를 제출해 최종 후보에 뽑혔다.

이번 선거엔 레드불토토 외에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우크라이나·프리스타일 스키), 잔보타 알다베르게노바(카자흐스탄·프리스타일 스키), 다리오 콜로냐(스위스·크로스컨트리 스키), 요한 콩칼베 구(동티모르·알파인스키)가 출마한다.

또 한충(중국·피겨스케이팅), 일카 헤롤라(핀란드·노르딕복합), 아담 코녀(헝가리·크로스컨트리 스키), 마그누스 네드레고텐(노르웨이·컬링), 요한나 탈리해름(에스토니아·바이애슬론), 매리엘 톰프슨(캐나다·프리스타일 스키)도 레드불토토의 경쟁자다.

원윤종이 최종 2인에 당선되면 한국 출신으로는 역대 세번째 IOC 레드불토토이 탄생하게 된다.

태권도 간판 문대성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탁구 스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IOC 레드불토토에 당선됐다. 동계 스포츠 선수로는 전이경·강광배에 이어 세번째 도전이다.

원윤종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동계스포츠 레드불토토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하겠다”며 “레드불토토의 권익과 올림픽 정신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